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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10년 알던 친구랑 삐걱대다가 결국 sns도 끊고 연락 끊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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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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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목 그대로 ㅎㅎ



10년간 알고 지낸 오랜 친구였는데 진짜 인간관계 쉽다고 느껴진다

한번도 그친구한테 불편하다는 소리 안했는데


요번에 일이 좀 있어서 나라도 기분나쁘다 한 마디 했더니

평소에 같이 팔로하던 sns도 다 끊어버리고 연락도 안함


황당해서 그냥 나도 연락을 안하는데 아무래도 이제 이렇게 연이 끊긴거 같아

얼척 없긴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완전 편해지고 있음





평소에 이상하게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나 아는 분들 앞에서는 한 없이 착하고

배려심 깊고 눈치도 엄청나게 보는 어딘지 모르게 주눅든 애였음


근데 내 앞에서는 반대였어

나는 10년간 알았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아


그렇다고 나를 엄청 막대했다 이런 소리는 아니지만

평소 다른 애들 앞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나한테는 잘 안보여줬음


같이 만나서 음식점 확인하고 밥먹으러 가는길에 배고파지면 기분 나쁜 표정으로

내가 뭔가 말하면 무뚝뚝하게 대답하고


그럼 나는 웃으면서 배 많이 고프지 하고 어서 가자 해서 밥 다 먹고 다면

아 살것 같다고 하길래 내가 배고파서 아까 표정 엄청 엄근진 이던데 하고 웃으니까

너무 배고파서 그랬어~ 왜그랬지 아까? 하고 안그래야지 하면서 자꾸 그래 미안해~ 하면서

그래도 내 투정 다 받아주는거 너밖에 없다고 했었음...ㅋ...ㅋㅋ


이뿐만이 아니라 가정사 이야기 말하면서 동생 욕 지 부모욕

내가 물어보지도 않은 아버지에게 뺨 맞은 이야기 빚에 시달리는 이야기..

걔네 부모님의 사랑 없는 연애사 이혼 과정 등등


처음엔 힘든 일이 많구나 니가 고생이 많다 하면서 다 들어주고 잘 도닥여 줬는데

어느날 부터는 이게 일상이 되고..ㅋㅋㅋㅋㅋ


내가 워낙에 잘 들어주고 그런지 별 tmi를 다 쏟아냄.................

혼자 온갖 짜증을 부리면서 내게 연락을 하고 징징대고

너무 힘들면 나와서 혼자 살면서 멘탈 관리 해라 그러면

안돼 나 일해야해 집에 돈줘야해 하면서 절대 독립은 못한다는 식으로 시발 뭐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의 대화의 연속이고..



제일 짜증나는게 나랑 걔랑 다른 친구도 껴서 서너명이 놀게되면

나는 이런 저런 대화거리가 많아서 다른 친구한테도 말을 잘 걸고 알만한 대화를 시도하는데

연끊은 친구가 조금이라도 낄 수 없는 대화가 오가거나 그러면 바로 얼굴이 굳어져서

홀로 떨어져서 은근 슬쩍 거리를 두고 가버림


같이 들어주면서 맞장구 쳐주는걸 본적이 없어 그냥 자기가 모르는 주제면

딴짓만해  그럼 난 그걸 바로 깨닫고 그 친구도 아는 대화를 꼭 끌어와서 다같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해줌




지 기분 나쁘면 먼저 가버리고 표정을 굳히는데

그걸 내 앞에서만 하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웃으면서 싫은 것도 맞춰주고

또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미안해를 연발함 근데 그게 실수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그럼...




10년간 지내면서 나도 그친구가 너무 좋았고 우스갯 소리로

복권 1등 당첨되면 우리 같은 아파트 살자 말하면서 시시콜콜 웃으면서 이야기 했는데


이런 저런 불만이 쌓이다 보니 미운정이 아니라 진짜 미워 보이기 시작함

밥먹는 모습 보는데 정 떨어졌으면 말 다한거지 ㅋㅋ



내가 꿍한거 담아두는 편은 아니라 몇 번 그 친구한테 배려심 없는 태도에 대해서 말해본적 있음

나는 이제 너에 대해 아니까 어느 정도 다 받아줄 수 있는데 다른 곳에 가서 그러지 말아라고


그랬더니 이제는 기분 나쁘면 무조건 나한테만 다 쏟아붓게 됨 ㅋㅋㅋㅋㅋ

제정신인가


마치  마지못해 사는 부부마냥 그 친구랑 만났는데

쌓인 미움이 많다보니 음식 먹는 모습도 보기 싫고


이상한 애교를 부리면서 그래도 넌 날 좋아하지?^^ 이러는 꼴을 보자니

토할거 같고...




정말 오랜만에 술먹고 나도 이런 저런 사회 생활에 치이고 그간 너무 힘든일이 쌓여서

그친구한테 문자를 한줄 형식으로 서너개 보냈는데 취해서 오타도 많았지만

이상한 말은 없었음 


대충 나 취했다 아 힘들다 이런거 집을 잘 못찾아간다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랬는데 걔가 너무 짜증난다고 화를 내면서

니가 이러는거 너무 기분나쁘다고 그러는거


그거 보고 머리가 띵 해졌지


그동안 걔가 짜증나던거 다독이면서 맛있는거 먹고 풀자 하고 웃던 내모습

듣고 싶지 않은 지네 집 가정사 tmi 다 들어가면서 다독여주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달래주고 걱정해주던 내모습

다른 친구들과 있을때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걔를 챙겨주던 내모습

일하면서 억울했던 부분 이야기 하면서 나이도 먹을만큼 처먹은 년이 혀짧은 소리로

앵앵 거리면서 지 편들어달라고 투정부릴때마다 애기 보듯이 오구오구 그랬냐고

내가 그 사람들 다 혼내준다 요런식으로 맞춰주면서 부둥부둥해주던 내모습......................

ㅅㅂ...ㅋㅋㅋㅋ



술먹고 취했었는데 순간 정신 확 깨면서 술 좀 더 깬 후에

알겠다고 주의 하겠다고 해서 그 일은 일단락 되고 그 다음에 그 친구가 시간 지나고

먼저 연락을 주길래 그냥 나는 아무렇지 않게 연락 받고 이야기 하고 그랬음




그러다가 사건이 터짐..


나랑 걔랑 다른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내가 다른 친구한테 장난을 쳤는데 서로 티키타카 잘 받으면서 재밌게 잘 놀았음

근데 연끊은 친구가 다른 친구 눈치를 보면서 나한테 막대하길래


그간 쌓인 감정도 많고 너도 나한테 기분나쁘다 하는데 나라도 못할까? 하는 생각으로

아무리 나라도 그런식으로 대하면 기분 나쁘다고 한마디 했음


안그랬음 좋겠다고 말하고 정말 짧고 담백하게 이야기 했더니

아주 딱딱한 문장으로


어 알았어


한마디 하고는 sns를 끊어버림 ㅋㅋㅋ

sns 끊은건 정말 사소한 거겠지만 처음 sns 시작했을때부터 사소하게 틱틱대긴 했어도

절대 서로 끊은적이 없음 그걸 걔가 먼저 끊었으니 무언의 알림이지 너랑 이제 연락하기 싫다ㅋㅋㅋ



지금 카톡 차단을 한건지 뭔지 연락을 안해서 모르겠지만 아마 했겠지




이제 지 옆에서 뭐든 다 오냐오냐 해주고 달래주던 내가 아니라

기분 나쁘다고 말하니까 이젠 필요없어졌다고 생각한걸까?


나도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친구한테 만큼은 하나뿐인 친구로서 진심으로 소중하게 아끼면서 대했다고 생각하고 자부함


항상 그친구가 나한테 그랬거든

나밖에 없다고 내 투정, 짜증, 성질 이렇게 다 받아주는 사람은ㅋㅋ









내가 잘했네 그 친구가 잘했네 쓰고 싶지 않았지만

나도 너무 화나고 빡치다보니 그 친구한테 정 떨어졌던 이야기를 줄줄 쓰게됨

하소연하고 쓸 곳이 여기뿐이라 그래



10년간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고 걔네 부모님도 정말 좋은 분이시고 가족들도 다 나 알고

내가 친구네 어머니 보고 제2의 우리 엄마다 할 정도로 좋아하고

정말 죽마고우였는데


사소한 감정 하나로 이렇게 끝나버리니 허무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그 친구랑 나랑 연결된 연락망이 많아서 그 친구 안볼수는 없고 마주치지 않을 수도 없지만

그냥 쌩깔라고ㅋ





덧글이 달릴지 안달랄지 모르겠는데

걍 잘잘못 따지는 글 보단 너네도 친구들한테 속상했던 일 적어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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