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는 남덬이야.
내가 요새 배에 거지가 들었는지 일하다가 막 허기져;
책상서랍에 과자 한움큼 넣어두고 먹는데도 도무지 허기가 가시지 않아 출근길에 우유를 사서 이름적어 회사냉장고에 넣어뒀어지
(뭐 중요하진 않지만 나름 비싼 저온살균우유? 폴바셋에서 파는 그런 우유임)
근데 오후에 마실려고 보니까 누가 뜯어서 한잔 마신거야…
…….존나 기분 더럽더라… 누가 내 물건에 내 허락없이 손댔다는게 단순히 우유 한잔 없어진거 이상의 분노가 치밀어 오름.
같은 회사 사람끼리 먹는다고 얘기하면 누가 못먹게 한대?
개봉도 안한 남의 우유를 뜯어먹고 얘기도 안한 파렴치한과 같은 사무실에 있다고 하니 엄청 불쾌함.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자기껀 이상없는지 확인하러 우르르 냉장고로 가서 상태확인 ㅋㅋ
(개중에 범인이 있을거라 생각함. 왠지...)
너무 짜증나서 '내 우유 허락없이 드신 분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지만 다음에는 그냥 지나치지않겠다' 라고 적어 우유에다 포스트잇 붙여놓음.
허나 잠깐 흥분 가라앉혀서 괜히 딴 사람이 보고 일이 커질까봐 그냥 다 마셔버리고 치웠어.
기분도 나쁘지만, 나도 되게 예민해진거같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