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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삼 때 첫사랑이었던 선생님 추팔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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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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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20대 중후반이었고
나는 수시최저만 맞추면 돼서 선생님 담당 과목 안 해도 됐는데 (다른 과목으로 최저 맞출 거였어서) 선생님때문에 그 과목 열심히 했다 ㅋㅋ 만년 그 과목 내신 2등급이었는데 3학년 2학기 돼서 처음으로 1등급 보고 얼마나 신기했던지

여름방학 방과후도 처음 들어봤고 누가 너무 좋아서 힘들어서 버스에서 혼자 청승떨면서 운 것도 그게 처음이었네

너무너무 좋아해서, 누가 알면 그게 선생님 귀에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일년 내내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울고... 얼굴 가까이에서 보는 게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일부러 교실 맨 뒤 키높이 책상에서 서서 수업 들었던 기억 ㅋㅋㅋㅋ

방과후 도착했을 때 내가 땀 엄청 나서 선풍기 틀려고 일어나니까 교탁에서부터 제가 틀어줄게요 라고 하면서 왔던 날이나 선생님 너무 좋아서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 수업 시간 직전부터 얼굴에 열 오르고 힘빠져서 책상에 엎어져있으니까 어디 아프냐고 요즘 환절기라 감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던 거 이런저런 거... 다 기억 한켠에 쌓아두고 가끔씩 꺼내면서 행복해하곤 함

물론 이런 다정한 면도 좋았지만 ㅋㅋ 나는 3학년 그 선생님 수업 첫 시간에 선생님이 앞문 들어올 때부터 아 좋아하게 되겠구나 하는 그런 게 있었다 ㅋㅋㅋㅋ 그냥 뭔가 딱 느껴졌음...

첫사랑을 짝사랑으로 해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다 팍팍한 고삼 시절에 생각만으로도 감정 요동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ㅎㅎ

대학가면 다 잊혀진다고들 하지만 나는 꽤 오랫동안 계속 생각났고 지금은 뭐.... 그냥 되게 아련하고 귀여웠던 시절의 첫사랑 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이야

내가 왜 그 선생님을 오래 못 잊고 좀 힘들어했는지 생각해봤는데, 그 선생님이 엄청 좋았던 것도 있지만 교복 입고 너무너무 순수하게 그 선생님을 좋아했던 내 고3 시절이 그리워서 그랬던 이유도 되게 큰 것 같음 ㅎㅎ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교복 ㅠㅠ 고등학교 ㅠㅠ 그리고 다시는 못만날 선생님 ㅠㅠ.....

아무튼 고3 때 다이어리는 영구적으로 어디 숨겨놔야겠어 한 번 꺼내면 꼭 이렇게 올라온다 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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