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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나는 언제쯤 쉴수있을까싶어서 지치고 다 놔버리고싶은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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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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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있겠지
그래서 이런 생각 철없는 생각인거 알지만서도 너무 지쳐ㅜㅜ

중학생때부터 엄마한테 붙들려서 새벽 4~5시까지 공부했어
고등학생때도 원하는 대학 가려고 미친듯이 공부했어
쉰 기억이 별로 없어..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학 가면 보상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다들 하나같이 그정도면 가고도 남아 했는데 다 물거품 됐지...

길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면 거기가 어디에여? 하는 대학교에 왓는데
그래도 허투루 안살았다고 생각했어
1학년때부터 학기 중, 방학 중 할 거 없이 계속 학교에서 살면서 남들 놀러다닐때 남아서 공부하고.. 영어학원도 다니고..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내가 지치는 게 나도 느껴지고 남들도 다 느끼더라고
그렇게 4학년 되어서는 더 정신이 없었던거같아
같이 프로젝트 하던 동기들도 하나같이 나는 좀 심각하다면서 종강하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나도 종강하면 원래 휴학을 할 생각이었어
취직이고 나발이고 내가 살아야 취직도 할 수 잇지 이렇게 살다간 20대때 죽을거같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덧붙이자면.. 솔직히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너 되게 멋있다 라고 남들은 말하지만 나는.. 내거 봤을 때 나는.. 저렇게 살아왔지만 남은 건 없다고 생각해서 몸도 힘든 와중에 너무 우울했어
잘하는 것도 없고.. 저렇게 배우고 공부하고 살아왔는데 막상 직접 해보라고 하면 다 야매로 하질 않나 싶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서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졌어ㅜ
그래서 각잡고 쉬면서 충전을 해야겠다 싶었어

근데 내가 자대 대학원 제의를 받았어
처음엔 아.. 굳이 이 대학 석사를..? 싶었지
취직 걱정 되기도 하고 제대로 공부해보고싶은 분야도 있었어서 대학원 진학도 생각했었지만 자대는 아닌거같았거든..
근데 놓치면 안될 기회가 찾아와서.. 자대 대학원 진학을 마음 먹었더니 휴학을 못하고 바로 조기졸업하고 진학하게 됐어ㅠ

그러고 나니까 다시 눈 앞이 캄캄해지더라
내가 선택한거니까 뭐라 할 말이 없지만서도 대학원 가면 2년을 계속 휴일도 없이 살아야하는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고..
그렇게 2년 버티고 나면 우리집 사정상 바로 취직을 해야하니까..

그냥 계속 이렇게 나를 챙길 시간 없이 치열하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싶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의지박약인건가 나약한건가 싶어서 또 나를 자책하기도 하고 그러네ㅠㅠ

글 쓰고 보니까 되게 철없이 푸념한 거 같아서 괜히 또 나를 미워하게 되네ㅠㅠㅠ

그래도 어딘가는 이런 마음 털어보고 싶어서 좀 길게 쓰고 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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