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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사시 수술 후기 (스압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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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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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사시수술은 받고 왔는데 후기를 남기려구 함ㅎㅎ.. 


혹시 관심있는 덕들한테 도움이 됬으면 해서ㅇㅇ



사시는 쉽게 설명하자면 두 눈의 시선이 다른 걸 말해. 눈 근육에 이상이 있다는 소리야



나는 아기때도 선천성 영유아 사시였고 내사시(눈이 코쪽으로 쏠리는 것)과 외사시(바깥쪽으로 쏠리는 것)이 동시에 찾아왔어서



생후 6개월때 왼쪽눈 생후 12개월때 오른쪽눈을 각각 수술했었고

이미 첫 생일이 지날 때부터 프리즘 안경(사시교정용 안경)을 끼고 가림치료(한쪽눈을 가려 뇌가 시선을 바르게 조정하는데 도움이 됨)을 했었어.



그래서 어릴 때부터해서 그런지 고등학교때까지는 거의 사시라는 걸 잘 보지않으면 사람들이 눈치 못 챌 정도로 교정이 됬었는데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는 일이 눈을 너무 많이 써야하는 과라서 (ex.컴퓨터 모니터) 스트레스를 받다보니까 사시가 재발 했음 덤으로 시력도 많이 나빠짐.



(#### 여기서 많이 오해하는데 사시와 시력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함. 나는 영유아 사시와 약시가 같이 온 케이스 (영유아 사시 5명 중 1명꼴?로 찾아오는 케이스) 였기때문에 시력이 나빴고, 그리고 애초에 컴퓨터 화면만 존나 보다보니 걍 나빠진ㅋㅋㅋ.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는 시신경이 한참자라는 시기라서 시력에 어느정도 영향은 갈 수도 있다고 함)



근데 굳이 어차피 재발이 안했어도 애기때 수술해주신 선생님께서 성인이 되면 사시수술을 한번 더 받는게 좋다고 해서 받을 요량으로 소개를 받고 고대안암병원에 갔음



(영유아 사시, 혹은 후천적 사시를 가진사람들은 평생 2.5회 이상의 사시교정수술을 받는다고 함. 그래서 두번 받는게 이상한건 아냐ㅎㅎ;;)



수술 날짜 잡기 전에 병원에서 검사를 했고, 수술을 받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수술 날짜를 잡았어.



사시 수술은 영유아 사시일 경우 10세 이하일 때까지는 보험이 가능하지만 

10세 이상이 되면 사시수술은 미용수술(성형수술과 비슷한)이 되기때문에 보험이 불가능해.



하지만 보험사에 따라서 선천성 사시가 아닌 경우에는 보험비를 지급해주는 회사가 있긴한데 나는 선천성이였기 때문에 보험이 안되서 그냥 곧이 곧대고 돈을 다 냈어.



수술 날짜 전 날에 입원을 하고


수술 당일 양쪽 눈 다 하는데 1시간?정도의 수술시간 후에 회복실을 거치고 병실로 올라오면 한쪽 눈의 거즈는 때줌.


#수술방법은 눈을 움직이는 눈 근육을 잘라서 당겨주거나 약간 느슨하게 만들어 붙이는? 방법이라고 암ㅇㅇ


근데 나같은 경우는 통증이 좀 심해서 4시간가량 눈을 못떴고 겨우 떴을 때 의사쌤이 넣어준 안약?으로 겨우 통증이 진정되서 그 후로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있었음.


수술 후 6시간이 지난 뒤에 물을 먹을 수 있고 3시간이 지나면 미음을 먹을 수 있음.


거기다가 4시간 간격으로 안약을 계속 넣어줘야하고 수슬이 끝난 지금도 그래. 취짐 전 눈 점막에 바라는 연고도 있고.

그리고 하루 4시간이상씩 꼭 가림치료를 해줘야함.


퇴원 전에 외래볼떄 시력을 다시 쟀는데 


나는 분명 수술전 왼쪽눈 오른쪽눈 안경끼나 안끼나 0.5 0.6으로 나왔었는데

수술하고 나니까 1.0  0.8이 되서 심지어 더 안좋던 왼쪽눈이 더 좋아진 케이스;;;


그래서 시력체크해주시던 새끼의사쌤도 놀래섴ㅋㅋ다시잼... 여튼 그렇게 외래보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음ㅋㅋ



사시 수술이 다 끝났다고 해도 사실 좀 많이 번거로워.


95%의 교정은 수술로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미세한 곳은 뇌가 결정하니까 그걸 가림치료(혹은 안경)으로 하기때문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님ㅋㅋ..

특히 수술하고 한 3주정도는 세수도 제대로 못해서 좀 꼬질쪼질한 상태야.. 한 한달정도는 되도록이면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나도 그냥 물수건으로 조심조심 닦고 눈 주위는 무조건 거즈+식염수로 눈꼽제거를 하고 있음ㅋㅋ


그래서 방학이나 오래 쉬는 기간이 아니면 사실 조금은 부담가는 수술이야ㅎ;;;



일단 나는 수술은 잘됬고 현재는 눈이 좀 모래들어간 것마냥 까슬까슬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지낼만해.





혹시 현재 사시로 대인관계에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덬들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초등학생때는 정말 많이 스트레스 받았고, 심지어 사시라서 시선이 다른곳에 가있는건데 그걸 선생님이 오해하셔서 혼도 많이나고 심지어 맞은 적도 있어서...8ㅅ8


사시로 남모르게 고통받고 있던 덕들은 사시교정수술도 하나의 방법이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엉ㅎㅎ;;;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글 끄고 난 다시 쉬러가야겠다!


질문있음 남겨줘 아는대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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