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학습지 교사하다가 우울증 온 후기
15,934 21
2015.05.27 22:07
15,934 21



나덬 공무원 준비 했는데 신체검사 불합격 받고 개 좌절하고 다 때려침.

B형간염 보균자 인건 알고 있었는데..

시험준비하면서 하루 열두시간씩 자도 몸도 못가누게 피곤하고 위경련 와서 실려가고

얼굴에 뭐가 미친듯이 나고 그랬는데 간염이라고 생각을 못했던거임..


검진 의사한테 사정사정했는데 빨리 대학병원가서 진료받으라고 해서

나오면서 레알 절망했었음.

병원비는 세달마다 피검사 10만, 약값 15만, 반년마다 초음파까지 하게되면 18만 추가 였음.


아무튼 그래서 병원비를 벌어야 할 거같아서 할 줄 아는 건 공부밖에 없고

구직사이트 돌아다니다 학습지 교사가 눈에 들어와서 무작정 교육받고 입사함.



현재 일년 반 근무하고 다음주가 퇴사 예정임.



간혹 젊은 사람들이 인턴이나 알바식으로 하러 들어오는데

1년도 길고 몇달도 못 버티고 보통 나감.

내가 대학다닐 때 서비스 직 근무경험이 많아서 다 거기서 거기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레알 피봤다.


결과 내가 얻은건 우울증밖에 없음. 정신과 진료받고 약먹음.



정 많고 멘탈 약한 사람, 말빨 부족한 사람, 숫기없고 나서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

아무튼 영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하지말아야할 일임.


이해타산에 빠르고 편법도 가라지 않고 남한테 막대하고 싸가지 없고 기세고 말빨만 센 사람이

이 업계에선 일 잘하고 자기이익 챙길 줄 아는 사람으로 대우받는다는 걸 느낌.

그건 사실 어딜 가나 그럴거임.



우울증이 극심해졌을 때 살짝 경조증 증세도 왔었고

저번달 부터 공황발작와서 일도 며칠 못한 적도 있음.

당연히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자고

길가다가 애랑 엄마들만 봐도 무서워서 피해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도 있음.



신체적으로 약해졌을 때 정신적인 타격을 받으니 아주 와르르 무너진거 같음.

그동안 만났던 진상들 썰을 풀자면 시리즈로 써도 모자랄 거 같다.


뼈저리게 느낀 점을 풀어보자면

사람은 보이는 게 전부가 맞다. 내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개념 챙기고 남한테 함부로 하면서 살지 말자

라는 거임...



만약 이쪽일을 하고 있는 덬있으면 힘내길 바라...

난 이제 다음주 내인생의 광복절을 맞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038 00:06 12,5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01,2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25,77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05,1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24,64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7,6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23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5 15:29 332
179022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8 15:22 375
179021 그외 편의점 진열대 니코틴 검출 관련 기사 보고 건강염려증 도진 초기 14:57 103
179020 그외 조울증 있는데 자아가 분리되는것 같은느낌이 드는 중기 1 14:48 102
179019 그외 초등학생 고학년 자녀를 둔 전업주부의 삶과 목표가 궁금한 초기 7 14:07 407
179018 그외 결혼한덬들, 본인이랑 배우자 mbti 궁금해! 52 13:32 433
179017 그외 외로움 많이 타는 친구를 둔 초기 3 13:29 234
179016 그외 디자이너 6년차 현타 씨게온 현재의 중기 4 13:16 511
179015 음식 보들보들 치즈라면 먹은 후기 2 12:39 204
179014 그외 뭐든지 끝까지 미루는게 고민인 후기 8 12:31 303
179013 그외 한밤중에 깨서 갑자기 무서웠던 후기 2 11:53 357
179012 그외 안친한 직원이라 카톡 그만 할 방법을 찾는 중기 13 11:22 986
179011 그외 나도 몰랐던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던 후기 7 11:05 835
179010 그외 다른집 엄마들도 이러는지 궁금한 초기 15 11:03 704
179009 그외 냉풍모드에서 냉풍 잘 나오는 드라이어 추천 받는 중기 22 09:56 519
179008 그외 죽고 싶은건 아닌데 한번씩 삶이 버거운 중기 8 08:12 673
179007 그외 카시트 거부 아가 조언 좀 해줘 36 03:32 1,516
179006 그외 이정도 마음으로 결혼해도되는건지 의심되는 초기... 29 01:09 2,774
179005 그외 카톡으로 용건을 말하지않고 이름만 부르는 사람들이 짜증나는 초기 57 00:07 1,699
179004 그외 썸 탈때 무슨 얘기 해야 하는지 궁금한 후기 2 05.02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