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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직을 가진 지도부 인사가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2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이 당규상 ‘당직 선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 경남 양산갑 지역위원장인 이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지난 25일 지역구에서 ‘정청래 전 대표 초청간담회’를 열었다는 이유였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정청래 당시 대표가 임명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대표가 이사장직을 겸임하는 당내 주요 기관이다. 당규 당직선출규정 33조에 따르면 정책연구소의 장은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4조에서도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등 기타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경선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선관위에서 위반 행동을 확인했을 때는 주의·시정명령이나 경고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 위반 행위가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것으로 인정되면 윤리심판원에 회부된다.
이 원장의 위반 신고를 접수 받은 민주당 선관위는 일부 후보만 초청한 간담회의 내용에 1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봤다. 양산갑 지역위원회에서 주관한 이 간담회에는 정청래 후보를 포함해 최고위원 후보인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 등 ‘팀 정청래’가 모두 참석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200여명의 당원들에게 “개혁은 어제도 해야 했고, 오늘도 해야 하는 지속적인 시대적 명제”라며 “당원 주권 시대와 강한 민주당을 향한 개혁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당대회 후보자를 초청하려면 선관위에 사전 신고를 거쳐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당직자가 선거에 개입할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한 데다 절차상으로도 문제 소지가 분명해 윤리심판원 징계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