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청사를 내줬던 국방부가 4년 만에 원래 자리로 복귀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로 쓰던 국방부 영내의 10층짜리 건물(옛 국방부 본관)로 되돌아가면서다.
2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21일부터 합동참모본부 건물에서 본관으로 부처별 이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사는 내달 초 출입기자실과 장관실 등을 마지막으로 14일 전후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청사에서 매주 진행 중인 국방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도 이날 오전을 마지막으로 2주간 중단한다.
정부는 올해 4월 국무회의에서 국방부 청사 이전 예산으로 206억원을 의결했다. 이 중엔 네트워크와 PC·회의실 영상장비 등 정보 통신망 구축 비용 124억, 시설 보수 비용 62억, 화물 이사비 20억원 등이 포함됐다.
국방부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용산의 본관 청사를 써왔다. 이후 윤 정부의 청와대 이전 방침에 따라 2022년 5월 대통령실에 건물을 내줬고, 국방부 부처들은 영내 길 하나 건너편의 합참 건물로 이사를 했다. 국방부의 일부 부서와 직할부대는 영내 공간 부족으로 청사 안팎에 분산 배치됐다. 이번 이사로 국방부는 약 4년 간의 ‘합참 더부살이’를 끝내고 원래 건물로 돌아가고, 국방부·합참은 각각 독립 청사를 사용하게 됐다.
국방부는 당초 이재명 정부 들어 대통령의 업무 공간이 청와대로 다시 이전하며 원래 자리로 되돌아갈 채비를 해왔다. 다만 국방부 외 일부 부처도 용산 청사 입주를 희망했지만, 결국 국방부가 옛 본관을 되찾는 방안이 확정됐다. 윤 대통령의 재임 기간 대통령실 2층에 설치됐던 편백 사우나실 등 편의 시설은 보수 공사 과정에서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