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북대에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에너지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9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전북 ‘새만금 AI 밸리’ 구축을 뒷받침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20일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와 ‘지역 성장엔진 연계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첨단산업 계약학과를 전북대에 설립해 실전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산학 공동연구도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계약학과 설치에 필요한 학사제도·교육과정·학생선발 등 종합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 수요를 제시할 현대차는 교육과정을 자문하고, 실무 전문가를 교육에 참여시킨다. 현대차는 임직원과 분야별 전문가가 객원교수나 특강 강사·멘토 등으로 교육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연계 여부와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현대차는 전북도, 전북대와 미래 산업 분야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산업계와 대학 연구진이 함께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기술협력 포럼’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 AI 밸리 투자 계획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이 계획은 새만금 지역에 9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뿐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