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 이후, 장관 중 나이가 가장 어리고 임명 과정에서 논란이 많아서 다른 부서에서 무시할까봐, 유시민이 업무차 청와대를 들르면 별일이 없는데도 대통령이 단 둘이서 차를 마시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다. 유시민은 왜 후배들과 청년들에게 노무현 같은 어른이 되어주지 못하는가.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소년공 검정고시 출신에게, 노무현에게 그랬듯 이재명에게 품는 자격지심. 자신이 끝내 이루지 못한 현실 정치의 최종 단계를 저들이 증명해낼 때 차오르는 시기와 좌절. 후배들의 젊음과 명석함을 향한 질투. 그가 사활을 걸고 조그마한 수첩에 조목조목 적어온 그 모든 논리들이, 끝내 한 개인의 비루한 자격지심과 피해 의식이라는 것. 자아가 비대한 한 사람의 나르시시즘 때문에 우리 사회가 치르는 비용이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