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와 친청계 입장에서는 친명계의 태세 전환에 고심이 깊어졌다. 정 전 대표가 강조한 7월 제헌절 전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 주변에선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한다.
앞서의 여권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헌절 전까지 속도전을 못 박아 버렸다.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부가 공을 넘긴 만큼 그 안에 민주당 입법안을 만들고 국회 심의를 거쳐 의결까지 마쳐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 국회 원 구성도 해야 하고, 전대도 치러야 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렇다고 전대 이후로 밀리면 개혁 의지를 의심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 전 대표가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 꼴”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당적을 가진 법조계 관계자는 “2차 검찰개혁안은 보완수사권 폐지 외에도 조정해야 할 미세한 내용들이 많다. 이미 나와 있는 개별 법안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로 통합해내려면 시간과 돈, 인력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정부안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이런 점을 이 대통령이 몰랐겠느냐. 정 전 대표와 친청계에서 역풍을 맞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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