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최고위 5명 중 4명 사퇴땐
지도부 해산… 현재 2명 사퇴 의사
신동욱·김재원 “좀 더 지켜볼 것”
국민의힘이 지도부 사퇴론을 두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 안팎의 시선은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쏠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사퇴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존속 여부가 두 최고위원에게 달렸기 때문이다. 신 최고위원은 17일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거취 문제는) 알아서 결정할 테니, 주변에서 압박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헌(黨憲)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하면 당 지도부가 해산된다. 작년 8월 선출된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은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우재준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 정치적 운영을 함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은 당권파,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앞서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권파인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까지 가세할 경우 지도부가 해산하고 정점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신·김 최고위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 신동욱 최고위원은 최근 주변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같은 현안이 있고, 지도부 유지와 관련해서 당원·의원들의 뜻도 모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아직 정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동반 사퇴로 당시 한동훈 지도부가 해산했다. 그때까지 친한계(한동훈계)였던 장동혁 최고위원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친윤계였던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에 이어 친한계 진종오 최고위원까지 사퇴했다.
당내에서 거세지는 사퇴 요구에 대해 장 대표는 전날 문화일보 유튜브에 나와 “사퇴론은 거의 자판기 수준으로,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 매달 한 번씩 반복된 월례 행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