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통령 이름 파는 게 유일한 선거전략"…민주당 향한 자성론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이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자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뼈아픈 자성론을 제기했다.
박 당선인은 5일 페이스북에 "충남도지사 선거는 승리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패배했다"며 "충남 15개 시·군 중 10곳을 국민의힘에 내줬고, 제 지역구였던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3곳 단체장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여군수와 청양군수 선거는 모두 100표 미만 차이로 졌다"며 "모두 제 탓이고 제 탓이고 제 탓"이라고 자책했다.
박 당선인은 기초단체장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어 민심을 오판한 점을 지목했다.
그는 "민심을 읽는 기준을 잘못 세웠다"며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했고 국정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 이름만 팔면서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린 것이 유일한 선거 전략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 전망도 밝지 않다"며 민주당 내부를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힘을 모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를 끝내고 보수를 재건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를 차기 당권 경쟁과 연결해 아전인수식 이전투구를 벌인다면 민심은 급격히 차가워질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즉시 '6·3 지방선거 평가와 백서발간위원회'를 구성해 질서 있는 평가와 미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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