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20일 방한,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경상북도 안동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환영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식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 점에서 더욱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의 대좌는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 그보다 앞선 작년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선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이 예정된 안동시 S 호텔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이 S 호텔 현관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할 예정이다.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가 다카이치 총리의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에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다카이치 총리를 환영할 예정이라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이후 만찬과 친교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만찬에는 안동지역 전래의 조리 방법을 기록한 16세기 저술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나오는 요리를 접목한 안동 찜닭 등의 퓨전 한식이 제공된다.
특히 안동찜닭의 원형이 되는 요리이자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내왔던 닭요리인 ‘전계아’, 안동한우 갈비구이, 안동 쌀밥, 해물 신선로 등을 제공해 안동의 선비 정신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강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조상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봉제사(奉祭祀)와 함께 찾아오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는 접빈객(接賓客)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만찬주로는 양국의 화합과 우정의 의미를 담아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안동소주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를 함께 올린다. 태사주(太師酒)는 후삼국 시대 후고려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상대로 승리하도록 기여한 ‘고창(현 안동) 전투’의 3태사 설화를 담아 개발한 전통 증류식 소주이고, 안동소주는 안동김씨 가양주(家釀酒)를 며느리 조옥화씨가 안동소주로 개발한 것이다.
후식으로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양갱의 일종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찹쌀떡)를 한 접시에 담아 낸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찬에는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와 웨스틴 조선이 협업해 안동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녹여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도 만찬 후 이어진다.
양국 정상은 이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한다.
선유줄불놀이는 매년 음력 7월 안동 하회마을 선비들이 부용대 앞 강변에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던 놀이다. 이어 부용대 절벽 위에서 불붙인 솔가지 다발을 떨어뜨리는 ‘낙화놀이’도 함께 본다.
이후 판소리 ‘적벽가’에 나오는 선유줄불놀이를 주제로 지은 한시 구절을 가미한 창작 판소리곡 ‘흩어지는 불꽃처럼’ 공연도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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