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416210302140
“전남지사·여수시장 후보들, 당선 전부터 살펴봐 달라”
오는 9월 개막하는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준비 부족으로 ‘제2의 잼버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전남 여수를 찾아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여수 섬 박람회는 여수시가 이달 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출신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씨를 불러 만든 홍보 영상을 통해 미흡한 준비 실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씨는 터만 닦고 있는 박람회 행사장에 와서 “공사장인데, 여길 왜 데려왔느냐”고 지적하고, 박람회 예정지라고 안내받고 찾아간 무인도가 기초적인 접안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기념관을 방문해 전남도와 여수시,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박람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도가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들에게 “며칠 전 국무회의 때 대통령님께서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광주·전남 통합 이후 첫 국제 행사로 예정돼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준비가 잘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과 걱정이 있고, 지방선거 때문에 광역자치단체나 여수시가 (박람회 준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내가 급하게 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예산 600여억 원을 투입하고도 개막을 5개월 앞둔 지금까지 거의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감안하면, 대회 준비를 전적으로 지방정부에만 맡겨두기가 만만치 않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박람회 관계자들에게 “오늘은 전체 상황(에 관한 설명)을 말로 듣는 것을 주로 하고, 다음 주에 한 번 더 오겠다”고 했다. 그는 “한두 번 더 와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보완돼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중앙정부가 어떤 의견을 낼 수 있는지를 그때 말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기본적으로 이것은 여수시가 준비한 국제 행사이고, 여수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것”이라며 “그만큼 여수시가 주도성과 책임성을 갖고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는 지켜보고 옆에서 지원할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전남광주통합시건 여수시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분들이 (당선 전이라도) 집중력을 갖고 미리 지켜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여수시장 권한대행에게도 “선거 기간에는 권한대행에게 책임이 다 위임되는 것이니까, 책임감 있게 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총리는 조직위에 “섬 박람회가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