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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의 이 같은 방어적 해명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은 <더팩트>에 "혁신당은 항상 그런 식이라 기대도 안 된다. 조국이 나온다고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겠느냐"며 "조 대표 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지지율이 2%도 채 안 되는 정당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도 통화에서 "일부 의원이 그랬을 수는 있지만 당의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해당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당이 각자 갈 길을 열심히 가면 되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핑계를 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불쾌해했다.
혁신당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출마 지역을 확정하기 전, 소속 의원들에게 재보궐 출마 지역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치적 서사를 쌓을 수 있는 '진짜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들은 "현실적으로 승산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다 안정적인 지역을 택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조 대표의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하면서 맨날 여당 탓을 하는 것도 웃기다"며 "평택을에 한 달 반 전부터 출마하려고 했으면 합당과는 별개로 출마 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당과 상관없이 재보궐에 나갈 생각이었으면서 다른 곳 대진표를 보고 선거구 쇼핑을 한 것 아니냐"면서 "'국힘 제로'를 외친다면 평택을은 진보개혁 4당 소속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에게 맡기고 본인은 부산이나 다른 곳에 갔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동지와 개혁은 말뿐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냉정하게 조 대표의 선택이 국정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조 대표는 입으로는 연대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분열을 선택했다"고 날을 세웠다.
정채영·서다빈(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