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60410174004122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집중했으나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이 확고해지자 전국으로 향하고 있다.
각지의 후원회장직 요청을 명분 삼아 지역 순회에 나서며 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후원회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송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민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는 15명이었다. 최근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후원회장직까지 수락한 것을 더하면 총 16명 예비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2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송 전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들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서용주 종로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부산, 인천, 경기 등 고르게 분포해 있다.
송 전 대표는 통화에서 “더 많은 후보의 요청이 있었지만 여력이 닿지 않아 최소한만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한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송 전 대표는 황소 같은 뚝심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윤석열 정권하에서 옥고를 치렀으나 결국 무죄를 받아 돌아오지 않았나. 이재명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5선 의원과 인천시장, 당 대표까지 지낸 중량급 인사인 만큼 6·3 재·보궐선거에서 그의 등판 여부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당내 출마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기존 송 전 대표 지역구였던 계양을에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천 연수갑에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친명을 표방하는 송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그가 원하는 지역구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인천에서 시장과 의원을 지낸 만큼 그 지역에서 교통정리를 해주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