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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넘어 내구재·섬유제품·출판물도 사상 최고
"전쟁 끝나도 당분간 고유가 전망…본격 물가 영향은 5월께부터"
이세원 이대희 기자 = 중동전쟁 지속 여파로 지난달 에너지에 이어 공업제품 물가지수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에너지 물가에 직격탄을 날린 뒤 공업제품 등에 시차를 두고 2차 상승 압력을 주는 구조인 만큼, 추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이하 2020년=100)를 기록해 2015년 1월 통계 작성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5.2%로 지난해 1월과 같으며, 2023년 9월(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전기료,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가정용 에너지 6종과 휘발유, 경유, 자동차용LPG 등 차량용 에너지 3종의 물가지수를 가중평균해 5일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이하 2020년=100)를 기록해 2015년 1월 통계 작성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5.2%로 지난해 1월과 같으며, 2023년 9월(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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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중동전쟁이 조기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43% 높은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도 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하면서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내구재·가공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도 향후 물가 충격을 우려케 하는 요인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바로 반응하는 품목은 석유류 등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나프타 상승에 따른 비닐 가격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라면 가격을 바로 올리지 않는 것처럼 공산품 가격 상승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유가는 3월에 상승했는데, 한국 수입 원유 가격은 4월에 상승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에 반응하는 시차는 3∼6개월 사이라고 볼 수 있다"며 "2월 말에 시작된 중동 전쟁의 진정한 물가 여파는 6월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정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