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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구청장 시절 멕시코 칸쿤 등지 출장에 동행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늘(3일) 매일신문은 2023년 3월 멕시코 칸툰과 미국 오스틴 및 일본, 체코·오스트리아 등 해외 출장 때 정 후보를 수행해 온 별정직 공무원 A씨는 과거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성동구청에 합류하기 전인 2017년 3월 비영리 민간단체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부서원인 피해자 B씨에게 고압적 태도와 권위적 언행을 거듭했습니다.
또한 사실을 왜곡하는가 하면 감정적 기록에 따른 주관적 업무평가로 B씨를 괴롭혔습니다.
A씨가 낸 부정적 소문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괴롭힘 피해를 본 B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A씨는 조사를 받게 됐고 2018년 초 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당시 A씨는 민달팽이유니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위원장직을 잘 수행하고 싶다는 바람이 욕심으로 번졌다"며 "그 욕심은 조급함과 불안함을 만들었다. 쉬지 않고 달려오며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급함은 동료를 채근하는 것으로 전환됐고 불안함은 조직 전반의 분위기로 퍼졌다"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과 조금씩 변호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말로 내 잘못을 정당화했다"며 사과했습니다
A씨의 사과문에 B씨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B씨는 "누구나 사정 하나쯤은 있다. 그게 폭력을 합리화할 순 없다. 인신공격이나 태움 같은 직장 내 괴롭힘은 그 자체로 단속하고 징벌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과와 용서엔 적절한 때가 있고 골든아워가 있다. 그걸 시도했다가 멸시당했던 순간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를 주고받고 용서를 논하며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기에는 그 양이 적지 않다"면서 "대화를 기대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 기다림 동안 피해는 '피해 코스프레'가 됐고 상황을 해결해 나가자는 호의는 뒷담 소재가 됐다. 난 이 과정에서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잃어 퇴사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A씨는 2021년 시간선택임기제 '다'급으로 성동구청에 합류, 2024년 7월에는 '나'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가'급으로 승진했습니다.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 '다'급은 6~7급, '나'급은 5급, '가'급은 4급 정도에 해당합니다.
일반 공무원이 6급에서 4급까지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두고 봤을 때 직장 내 괴롭힘 이력 인물을 채용하고 초고속 승진을 시킨 셈이라고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A씨를 채용할 때 정 후보가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정 후보 측은 매체에 "A씨가 과거 시민단체에서 일했다는 이력밖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는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