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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호형호제한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 조언을 듣겠다는 등 중도 보수층 끌어안기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 '결국 여야, 진보 보수 1대 1 대결'일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오랜만에 정치무대에 재등장 한 때문인지 실수 아닌 실수를 했다며 '전화번호 공개'가 그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3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강력한 동기 중 하나로 지난 1월 말 고(故)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다.
김 전 총리는 "이해찬 총리 상가에서 선배들이 저한테 '자네 고향인 대구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혼자 편안하게 살겠다는 건 무책임한 거 아니냐'고 혹독하게 질타를 하셨다"며 "특히 '어려우니까 자네 보고 총대를 매라고 하는 거지 좋은 자리는 할 사람이 많지 않냐'고 꾸중을 들은 뒤부터 고민이 깊어졌고 그러다가 결국은 피할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지난 30일 오후 대구 2·28 기념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 "언제라도 전화 하시라"고 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총리는 "하루 사이에 300~400통이나 오는 등 사실 좀 힘들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제가 착각을 했었다"며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당선될 때 이렇게 했었는데 군포는 한 30만명인데 비해 대구는 250만명 가까이 돼 단순 계산해도 10배 이상 전화가 오는 것 아니냐"고 난감해했다.
하지만 "전화번호까지 공개해 놓고 안 받을 수는 없다"며 "받나 안받나며 전화 해오는 분도 있는데 그러진 말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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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라는 김 전 총리는 "곧 찾아뵙고 추진했던 대구시 과제, 중간에 좌절된 것, 손도 못 댄 부분, 파악한 현상, 돌파해 낼 홍 전 시장 나름의 전략이나 그림을 한번 배워볼 생각이다"며 조만간 만남 계획임을 알렸다.
김 전 총리는 "대구는 마지막까지 3자 구도로 간 적 없다"며 주호영 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후보들끼리 단일화 할지는 모르겠지만 민심은 대충 갈래를 타게 마련이다"고 1대1 구도를 생각하고 선거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