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구도가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애초 본 경선 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강기정·신정훈 예비후보의 전격 단일화에 이어 민형배·주철현 후보가 단일화에 가세해 김영록 후보와 정립하는 3파전 양상으로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주철현 의원과 민형배 의원 측은 1일 오전 10시30분 여수 박람회장 컨벤션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 등을 거치지 않고 주 후보측과 민 후보측이 실무단 협의를 통해 민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에 구체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의 당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주 의원과 행보를 같이 했다”며 “동부권 반도체 산단, 국립대 의대 문제 등 3대 정책 연대를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추가적인 정책 결합도 검토 중”이라며 단일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민형배·주철현 단일화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2명을 압축하는 결선투표행 티켓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기정·신정훈 후보가 선제적으로 단일화 승부수를 띄운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간 단일화에 따라 경선 구도는 사실상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 강기정 시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한 신정훈 후보의 대결로 굳혀지는 형국이다.
지역 정치권과 유권자는 단일화 노선과 독자노선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신정훈·강기정, 민형배·주철현 후보의 단일화 연대와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김 후보간 파괴력의 대결이 판세에 드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후보들이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후보들이 갈망하는 결과가 나올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현재 경선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3명의 유력 후보가 양립하는 형국이 전개되면서 1차 경선에서 50% 이상 과반 득표자가 나올 확률은 사실상 희박해졌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결국 1위와 2위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누가 결선에 오르든 3위 후보의 지지세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통합특별시의 첫 주인을 결정짓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이후 새롭게 재편된 구도 속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과연 어느 진영의 통합 비전에 더 높은 점수를 줄지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첫 수장을 결정짓는 최종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