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아시아 가스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60% 이상 급등했다. 반면 아시아 석탄 기준 가격인 뉴캐슬 선물은 올 들어 약 3분의 1 오르는 데 그쳐 석탄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우드매켄지 글로벌 석탄 시장 총괄 앤서니 너츠슨은 “아시아 국가들이 석탄 발전의 수도꼭지를 열어 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며 “이란 전쟁발 에너지 공급 충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전력과 산업 부문 모두에서 석탄 사용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대기 질 보호를 위해 유지해온 석탄화력발전소의 계절별 가동률 상한(80%)을 해제했다. LNG 공급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해 원전 발전량도 늘리기로 했다. FT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040년까지 석탄 발전 설비 대부분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짚었다. 한국환경운동연합은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석탄을 더 태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주도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제한을 1년간 해제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조치로 LNG 약 50만톤 분량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LNG 공급 중 6%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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