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전쟁 목표 절반 이상 달성”
이란 외교부, “미국과 어떤 협상도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6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고한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맞은 3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명확한 종전 시점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전쟁 일정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이란 공격)’ 작전의 예상 일정을 4주에서 6주로 정했다”면서 “오늘은 30일 차로 국방부가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는 데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 계산해 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보수방송 뉴스맥스와의 이날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 관련 임무는 “중반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이라며 이란의 군사·핵·산업 기반 시설을 약화시키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무 성공 측면에서 이미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면서도 전쟁 종식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사 작전을 끝내기 위해 이란의 새롭고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협의 중이며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적었다.
그러면서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전력 발전소, 원유 저장시설 그리고 하르그 섬과 담수화 시설을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공습에서 에너지 및 정수 시설을 일부러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이란 외교부는 미국과 공식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난 31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면서 “파키스탄 등을 통해 미국 측의 협상안을 전달받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의 무력 공격과 침략이 진행 중이며 이란은 이를 막아내고 있다”면서 “지난 1년간 두 차례나 외교 노력이 배신당한 것을 뼈와 살에 새겼다”며 이란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이 주장하는 외교 노력의 배신은 지난해 6월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습하기 전 오만에서 진행된 핵 협상을 가리킨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전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완전 해체’를 두고 이란은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