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을 앞둔 주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한준호 경선후보가 도내 전역을 누비며 사활을 건 여론전에 나섰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도정 안정론과 '선명한 개혁'을 내세운 변화론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김동연, '민생 현장'에서 증명하는 행정력
김동연 지사는 지하철역을 찾아 현장 밀착형 행보에 집중했다. 병점역 등 수도권 주요 환승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출근길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 하루의 이벤트라기보다, 생활권 중심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연속적인 행보로 읽힌다.
'The 경기패스'와 취약계층 교통비 지원 사업 등 도민 일상과 직결된 현안과 연계해 정책 연속성을 부각했다.
이는 짧은 시간에 많은 시민을 만날 수 있고, SNS를 통해 확산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평가된다.
그러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지사는 '국민주권 정부 성공을 위한 국정 제1 파트너로서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재선의 필요성과 정책 연속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추미애, '교통·행정 혁신'으로 개혁 지사 선명성 부각
법제사법위원장직 사퇴 후 경선 가도에 본격 합류한 추미애 후보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회'에서 '경기도'로 활동 중심축을 옮겼다.
도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추 후보는 경기 남·북부를 잇는 광역 교통망 확충과 15분 거리 내 행정·주거가 해결되는 '15분 생활 도시'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기존 정책을 계승한 '경기형 기본소득'과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AI 행정 혁신'을 핵심 카드로 꺼내 든 추 후보는 "검찰개혁에 이어 경기도의 확실한 승리를 책임지겠다"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이어 SNS를 통해 도지사에게 집중된 정책 성과와 예산 집행권을 분산해 지방의원이 지역 정책의 주역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준호, '9박 10일 질주'로 바닥 민심 파고들기
한준호 후보는 '9박 10일 경기도 질주' 캠페인을 통해 현장 중심의 입체적 선거 운동을 전개했다.
한 후보는 판교 수준의 혁신 거점 10곳을 조성하는 'P10' 프로젝트와 'GTX-R(급행순환철도망)' 도입 등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비전을 공유하며 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방문지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당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SNS와 현장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며 예비경선을 통과한 기세를 몰아 결선 투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현직 지사의 행정력에 맞서 '적통' 경쟁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강한 개혁성'을 무기로 경기도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