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04275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참모들은 그동안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왔다. 실장급(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예외였다. 최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참모들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브리핑 등 공식 채널을 통한 소통으로 ‘원 보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해 이런 분위기가 달라졌다. 19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2월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 즈음 수석급과 두 대변인에게 이른바 ‘소셜미디어 사용 해제령’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부처별로 각자 홍보를 하듯이 청와대 수석과 대변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 홍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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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정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규연 수석은 지난해 12월 7일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좋은 정책의 50%는 홍보·소통에 달려있다’고 자주 말한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직접 국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만큼 지난해 9월 1기 내각 완성 이후 국무위원들에게 소셜미디어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홍보하라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법조인, 관료 출신 국무위원은 부랴부랴 새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최근 이 대통령에게 칭찬받은 이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배 부총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지난 11일 올리자, 이 대통령은 이틀 뒤 이를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배 부총리님, 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X에서 배 부총리를 공개 칭찬한 뒤에 국무위원들의 X 가입이 갑자기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