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때 그에겐 ‘이재명의 입’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언론인들로부터 “이재명의 생각을 들으려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김남준에게 물으세요”라고 답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얘기다.
2.
그해 10월 발생한 판교 축제 환풍구 붕괴사고는 김 실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진 변곡점이었다. 성남시 대변인은 주로 지역 언론을 상대하는데, 환풍구 붕괴사고 직후엔 중앙 언론의 연락이 빗발쳤다. 김 실장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으로서 침착하게 언론 대응을 했다. 당시 김 실장에게 취재차 연락했던 중앙일간지 기자는 "대응이 깔끔했다"고 기억했다.
3.
2017년엔 이 대통령이 경기도의 '청년 1억 연금' 정책(일부 경기도 청년에게 5000만원 지원)에 대해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남 지사가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맞받아치는 일도 있었다.
그때 김 실장도 "상식 밖의 사과 요구"라는 성명서를 내고 설전에 참여했다. 또 2015년 성남시의 공공산후조리원 정책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공공산후조리원 이용이 선착순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적인 보도자료를 내자 김 실장이 '복지부는 사과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서를 내며 반박했다.
4.
김 실장의 다음 목표는 이 시장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것이었다. 이 시장은 그해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출연을 성사시킨 배경에 김 실장의 노력이 있었고, 이 시장은 이 출연에 대해 김 실장에게 감사해 했다고 한다.
5.
2021년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실장에 대해 당시 한 캠프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 업무는 다 김남준 대변인으로 통했다. 후보와 실시간 직통되는 유일한 대변인이다.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한참 뒤에야 겨우 (이 후보와) 전화 몇 통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배지를 단(국회의원급) 대변인들도 논평을 낼 때 김남준 대변인한테 물어보고 낸다."
이 외에도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보여주는 증언은 많다. "김남준 언론비서관이 실무 면에선 이재명 지사와 가장 가깝다" "이 지사 사무실에 결재받으러 가장
많이 들어가는 사람" 등. 이른바 '7인회'라 불리는 원조 친명계 의원들조차 "이 지사가 김 비서관을 엄청 신뢰한다"고 입을 모았다.이 대통령은 당시 캠프
참모들이 '이건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면 자주 이렇게 답했다. "김남준과 상의해서 하십시오."
6.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고민할 때, 김 실장은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출마를 선택했고,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보궐선거를 밤낮으로 도왔다.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가 상대편 후보를 향해 '가짜 계양사람'이라는 논평을
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김실장 의원실 수석보좌관으로 불렀고, 이후 당대표가 되자 정무부실장으로 불렀다. 대통령 당선 뒤엔 자신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1부속실장으로 내정했다. 2014년 이후 항상 이 대통령 지근거리에 김 실장이 있었다.
7.
이 대통령이 김 실장을 이토록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통령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사심(私心)이 없잖아요."
자기정치 욕심을 가지고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무수한 정치인과 다르다는 뜻이다.
ㅊ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964
요약 : 과거에 목소리 낼땐 냈었고 고발당해도 신경안쓰고 할일 묵묵히 하는 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