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측근 '성추행' 의혹 장경태엔 조용
"의혹으로 제명? 張 영상 버젓이 있지 않나"
"李 순방 맞춰서 또? 좀 기다렸어야" 반응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내리자 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측근들에 대한 징계는 지지부진한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에 대한 결단은 속전속결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민주당 당원들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제명 결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맡던 당시 당정 간 가교 역할을 도맡아왔고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던 시기 중간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던 만큼 그간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들은 당 일각에서 분출되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 목소리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 윤리심판원이 김 전 원내대표에게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결정을 내리자 격양된 반응을 쏟아낸 것이다.
지지자들의 반발에는 당내 인사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 등의 온도차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됐지만 정 대표 측근에 대한 징계는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정 대표와 가까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의혹이 불거진 후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진상조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 지도부는 "윤리감찰단은 독립적인 조직"이라며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는 것이 지지자들의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 중 자녀 결혼식을 올리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당시 당 지도부는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 지시조차 내리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의혹으로 제명할 거면 왜 영상이 버젓이 있고 축의금 때문에 이해충돌 논란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입을 다무냐"면서 "이게 진짜 위선덩어리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형평성 측면에서 의원총회에서라도 의원들이 장경태 의원 징계를 언급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김 전 원내대표를 제명시킬 거면 장경태 의원도 무고 밝히고 들어오라고 같이 주장해야 한다.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안 드냐"는 반응을 보였다.
야권에서도 민주당의 윤리심판원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국민이 (성추행 의혹 관련) 동영상을 봤을 텐데 장 의원에 대한 징계는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것인가"라며 "시중에서 장 의원이 정 대표와 가장 가까운 최측근이기에 손대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그게 사실인지 국민께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된 것을 봤는데 지금 조사를 하는 것인지, 언제까지 하는 것인지 드러나는 바가 없다"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여주길 정 대표에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 시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지난 순방 당시에도 당내 현안들로 이 대통령 성과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김 전 원내대표 징계 논란으로 이 대통령의 순방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나라현으로 출발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또 성과 묻히게 만드는 것이냐", "일주일, 못해도 하루 이틀 기다렸다가 하면 되는 것을 이렇게 빨리 잘라버리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6/01/13/20260113001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