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사진) 국회의원이 약 20일 만에 국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근황을 전했다. 전 의원은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메시지와 시기, 방법 등을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13일 국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적당한 시점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9일 언론을 통해 통일교 연루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언론에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통일교 특검 수사 대상에 한일해저터널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SNS 메시지를 끝으로 공식적인 메시지나 행보가 없이 사실상 잠행을 이어갔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전 의원은 국제신문 등 언론사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도 불구, 전 의원의 지지율이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조사가 잇따르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물론 지역정가에 ‘전재수 대세론’이 확산했다.
이런 분위기 속 지난 2일 민주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전 의원이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 주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의 보좌진도 언론을 비롯,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했다.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도 “신년 인사 차원에서 한 번 통화했을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그간 책도 읽고,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해양수도와 관련한 공부도 많이 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했던 일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만덕에 혼자 계시는 노모께서도 충격을 많이 받으셨다. 한 달 내내 우셨다”며 “두 딸과 집사람, 장모님 등도 마찬가지다. 가족을 위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말했다.
전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역정가에서는 조만간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본격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 의원이 이날 국제신문에 언급한 ‘복귀 시점’이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 출사표를 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통일교 의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지지율이 건재하다는 건 사실상 전 의원이 부산 민주당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방증이다. 가족을 추스르고 마음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등판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마냥 시기를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 28일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8/000013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