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명한 민주당 당대표 정무부실장이 과거 '김부선 스캔들'로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했던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혜연 민주당 정무부실장은 과거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신분으로 이러한 논평을 냈다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5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윤 부실장은 정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2025년 8월)한 이후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6월까지 정 대표의 보좌관 신분이었다가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은 핵심 측근이 그림자처럼 당대표를 수행하고 보좌하는 직책이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는 김남준 대통령 대변인과 당대표 정무부실장을 맡았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통령실(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임명돼 활동하다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 체제에서 요직을 맡은 윤 부실장은 이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윤 부실장이 2010년 11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끌던 자유선진당에서 부대변인직을 수행할 때다.
당시 윤 부실장은 논평을 통해 '김부선 스캔들'을 거론했다. 온라인에서 무성하던 이 대통령과 배우 김부선 씨가 내연 관계였다는 김 씨의 주장을 근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낸 논평이었다. 제목은 '정치인의 성 모럴이 위험 수준'이다. 이 논평은 정치권이 처음으로 '김부선 스캔들'을 공론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논평을 통해 "정치인은 가십거리나 제공하는 시정잡배가 아니다"라며 "시정잡배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며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정치인이 오히려 피해자를 괴롭힐 수 있다는 김부선 씨의 증언에는 권력의 비정함과 정의의 실종감마저 느껴진다"며 "이미 인터넷에 그 정치인의 실명이 좀비처럼 떠다니고 있다. 사생활 보호와 명예훼손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라"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의 항의 전화를 받은 후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자유선진당은 추가 논평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자유선진당 대변인이던 박선영 전 의원은 "김(부선) 씨와 낯뜨거운 말들이 오고가는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오후 4시30분쯤 윤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무려 10분 동안이나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했다. 윤 부실장은 당시 "네가 얼마나 더 크는지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 "내가 변호사 출신이다. 이름을 대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 있을 줄 아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유선진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회창 전 대표도 "최소한의 상식도 양심도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변호사임을 내세우며 어린 부대변인에게 반말과 막말로 협박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반말과 고성으로 항의한 것은 언어 폭력"이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러한 두 사람의 악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윤 부실장을 핵심 보직에 앉힌 정 대표가 이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과거 인연이 재조명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일을 매끄럽게 처리해서 이 대통령과 정부를 부드럽게 뒷받침했다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야기가 다시 돈다는 것 자체가 현재 정 대표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윤 부실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수차례 통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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