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인천시장 출마 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연말연초를 지나며 서울·부산·경기 등 주요 지역 후보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인천은 박 의원의 행보와 맞물리며 대진표 완성도 미뤄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제2경인선 사업 재추진 계획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냥 미룰 수는 없다”면서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박찬대 의원의 행보는 청와대 참모진의 지방선거 차출 여부와 연동되는 모양새다. 인천시장 도전과 정부 내 역할 사이에서 고심 중인 박 의원에게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보좌’라는 선택지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의 출마설이 가시화되면서, 원내대표 출신의 중량감을 갖춘 박 의원이 이들을 대신할 청와대 사령탑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의원의 출마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과 장·차관들의 지방선거 등판 여부와 맞물린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와 이재명 정부 내 역할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직뿐 아니라 정부 수반 이재명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선택지도 박 의원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이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의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내고 당 대표 후보로 나선 박 의원이 이들을 대신할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공직자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3월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광역지자체장 예비후보자 등록일은 이보다 한 달가량 빠른 2월3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미리 인지도를 쌓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직을 내려놓는 이들이 나올 전망이다.
박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여부도 이달 안에는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의원의 라이벌 겪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오는 10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인천시장 출마 행보에 돌입한다. 김 의원 역시 그동안 물밑에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해가 바뀌며 보폭을 넓혀야가고 있다.
당내 경쟁 후보의 움직임과 맞물리며 박 의원이 고민을 끝내야 할 시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인천지역 한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정치에 무게중심을 뒀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인천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선만큼 인천시장이 우선순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늦어도 이달 중순 전후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1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며 “대통령보다 당 대표(정청래 의원)에 가까운 인사가 당선되면 당과 청와대 사이를 조율할 인사가 필요한데, 박 의원이 (참모로서)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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