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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통일교 특검, 정국 재편의 트리거… 여야 운명을 건 ‘노림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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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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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두완 기자  ‘통일교 특검’이 정치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 추진을 매개로 공조에 나선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까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정국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22일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한목소리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진상을 규명하자”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 정치권의 시선은 그 이면에 쏠려 있다. 특검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과 향후 정치 연대 구도까지 맞물리면서 통일교 특검 정국이 정치권 전반을 뒤흔드는 거대 변수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 국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공조… 속내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을 매개로 빠르게 손을 맞잡으면서 정치권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통일교 특검을 공식 추진 과제로 못 박고 민주당을 정면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만나 통일교 게이트 특검 실시에 합의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장에게 맡기는 제3자 추천 방식을 거론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부각했다. 당 안팎에서는 통일교 의혹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특검 국면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혁신당은 이번 정국에서 ‘특검 촉발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님, 당장 오늘 만납시다”라고 공개 제안했다. 통일교 특검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공식 요구하면서 특검 이슈를 여야가 피할 수 없는 정치 어젠다로 끌어올린 셈이다.


개혁신당은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반이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양당 구도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치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슈 참여를 넘어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는 단순한 현안 공조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도 읽힌다. 두 당이 통일교 특검이라는 고강도 이슈를 함께 밀어붙이면서 향후 선거 구도와 정치 연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박빙 구도가 예상되면서 개혁신당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특검 공조가 향후 양당 간 정치적 관계 설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공조가 향후 정국 재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일교 특검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실질적인 협력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보수 진영 내부의 세력 구도와 야권 연대 구상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장동혁 대표가 ‘윤 어게인’ 노선을 유지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비토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공조가 곧바로 선거 연대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냐를 두고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결국 양당의 특검 공조는 ‘진상 규명’이라는 명분과 정국 재편을 염두에 둔 계산, 그리고 내부 저항이 동시에 교차하는 복합적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민주당, ‘통일교 특검’ 정면 수용… 반전 노리나


여야 대치 양상은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사실상 수용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도입을 공식 거론하며 정면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그렇게 원하던 통일교 특검을 민주당이 수용한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면 수사를 강조했고, 김병기 원내대표 역시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는 특검”을 제안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는 단순한 수사 협조라기보다 정치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당초 민주당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유지해 왔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특검 공조를 본격화하고 여론에서도 ‘피하지 말고 규명하라’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면을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을 거부하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보다는 ‘받고 맞서겠다’는 쪽이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동시에 통일교 의혹을 “정교 유착”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며 프레임 경쟁에도 나섰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례를 거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검을 방어가 아닌 ‘공세 전환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특검이 시작되면 타격의 무게는 오히려 보수 진영에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여론 역시 민주당의 방향 전환을 압박한 변수로 작용했다. 통일교 의혹을 특정 진영이 아닌 정치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여야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국민의힘·개혁신당 공조에 명분을 제공하는 동시에 민주당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정국 관리 전략’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 등 주요 입법 과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통일교 특검 문제를 더 이상 소모적 정쟁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특검이라는 거대한 정치 무대 위에서 ‘누가 더 당당한가’를 겨루는 경쟁 구도로 정국의 프레임을 재편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민주당이 선택한 ‘정면 수용 카드’가 정국의 추를 어느 쪽으로 기울게 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ttps://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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