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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로나 퇴원한지 일주일됐어. 입소준비물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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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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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 또래들 많이 걸렸을 것 같아서 글 남겨

<치료센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물품>
쓰레받이세트
물티슈 소독티슈
베게 토퍼 여름이불
손톱깎이 귀파기 세트
폼클렌징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빨래비누 세탁세제
손소독제 뿌리는소독제
마사지볼
컬러링북 색연필
마스크 한 개
칫솔 치약
건전지 AA, AAA
지퍼락
수건 세 장
카누 맥심 녹차
컵라면 진매작은컵 6개
종이컵
반팔 반바지 한 벌
-침대 냉장고 전기포트
생활수칙, 심리상담센터 전화번호 화재시 대피방법
당장 생각나는 건 요 정도야
치료센터마다 다른지 아닌지 모르겠어
나는 서울에서 치료받았어

<추가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
응급약
아침 8시, 오후3시에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재서 보고해야 돼
아침에 너무 아파도 약 당장 못 받고 점심식사와 함께 약이 와서 그때까지 참아야해
당장 먹을 진통제나 타이레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치료센터에선 타이레놀 기침약 변비약 설사약 수면유도제 정도
처방받을 수 있던 걸로 기억해 자세히는 기억안나
직접 챙겨 간 약도 몸 상태 파악을 위해서 간호사님한테 전화 하고 먹어야해

욕실
드라이기, 트리트먼트, 헤어오일
샴푸 린스 미장센 데미지케어샴푸 받았어
두피 예민한 사람은 평소 쓰는 샴푸 챙겨가고
트리트먼트 매일 써야하는 사람은 꼭 챙겨 가

생활용품
모기약, 홈키파
핸드폰충전기
생리대
더위 많이 타면 미니선풍기
노트북 등 챙겨갈 게 많다면 멀티탭
편한 여벌옷 두 벌 속옷 두 벌 가져가서 빨아입기
아침마다 엄청싱거워 소금 설탕 조금씩 챙겨가면 좋을듯
호박죽 나오는 날 진짜 최악임
기본적으로 반찬은 잘 나오는데 입맛이 없어서 다 못먹을거야ㅠㅠ
과일 과자 음료수 등 끼니마다 간식도 꼬박꼬박 받아
평소에 차 좋아해서 보이차 캐모마일 페퍼민트 얼그레이 챙겨갔어
할 일을 잃어버린 일상에 큰 위안이 되어줬어
센터에서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방 쓸 수도 있고
병원에서는 24시간 잘 때도 마스크쓰고 자야해서 94마스크 꼭 챙겨가
장기입원해야 할 수 있으니까
최소 열장에서 스무 장 정도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

생활센터 6일 있었는데 상태 안좋아서 병원으로 이송됐어
병원준비물은 병원마다 다른듯
아빠 입원한곳은 짐검사 아예 안했다는데
내가 간 곳은 가방 다 열어서 철저하게 했어
유통기한 적혀있지 않은 음식물은 다 버리고
날카로운 가위, 바늘(엄마취미 옷 만들기),옷걸이,
멀티탭, 홈키파, 드라이기, 미니선풍기는 못 갖고 들어갔어
짐 따로 보관했다 퇴원하는 날 돌려받았어

생활치료센터에서 받은 짐은 의료폐기물이라
손 하나 안 대본 새 것도 다 폐기된다길래
엄마랑 나랑 자원낭비 세금낭비같아서,
넘 아까워서 바리바리 병원으로 다 싸왔어
센터에서 받은 여름이불이랑 베게랑
물티슈 소독제 수건 샴푸 안 먹은 간식 칫솔 치약등등 다 챙겨왔어ㅋㅋ
같이들어온 사람들 보니까 올 때 들고 온 보따리 하나던데
엄마랑 나는 보따리 세 개씩 들고갔어ㅋㅋ
병원에서도 주는 물품이 있을텐데 이미 짐검사 다 해서
준다는 소리도 안 했고 병원복 말고 딱히 필요한게 없더라

쓰다보니 TMI가 계속 늘어나는데
우리 가족도 나름 방역 철저히 했고
학교 직장 집, 주말에 4인 모임 어쩌다 한 번씩 모이는
코로나 모범생들이었는데 경로를 알 수 없이 감염됐어
그래도 그래서그런지 다행히도 역학조사 결과
우리가 전파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혹시 센터입소 준비하다 이 글 읽게 됐다면 꼭 잘 낫고 돌아오길 바라
나는 며칠을 냄새도 못 맡고 밥도 못삼킬 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아팠고,
엄마는 본인도 아픈데 옆에서 나 간호하느라 많이 고생했어ㅠㅠ
아빠 퇴원할 때 의사가 이야기 하길 여태까지 그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제일 상태가 안 좋아서 있는 약 다 들이부어서 나았대
혼자 첫 날 부터 병원으로 가서 삼 주 넘게 입원했던 아빠는 외로움이 후유증같아
그래도 가족 모두 체력 좀 떨어진 것 빼곤 부작용 없이 잘 퇴원했어


장기화되서 늘어지는 감이 있겠지만
방역 스스로 더 철저하게 하고 가능한 백신주사 꼭 맞아서
힘겨운 시기 잘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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