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 보고 온 게 참으로 다행이다 싶어
솔직히 은 컨디션 정말 안 좋았지
우리는 평소 혹은 최상일 때 은을 너무 잘 알잖아
하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내가 들은 것 이상으로
최악의 컨디션으로 쓰여진 글들을 보면서
거기에 아닌데 그정도는 하고 굳이 말 보태고 싶진 않아...
다만 오늘 못사고 여기저기 저런 글들 읽었다면
난 실제보다 훨씬 더 최악의 상태를 상상 했을거고
아마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맘아파서
진심으로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누구보다 무대를 아끼고 최고를 보여주고자 하는 은을 알기에
지금 가장 속상한 건 은 자신이잖아
그리고 무인에서 한참을 고개 숙이고
굳어져 버린 듯 차마 일어서질 못하는데
그대로 가슴이 무너지더라...
거기에 주인공으로서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하는데...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 ㅠㅠㅠㅠㅠㅠ
그 맘이 너무 잘 보이고 잘 알겠더라고....
그건 단지 무인 에서만이 아니라
극을 이끌어가는 내내 무대에서 다 보여줬지
그만큼 강한 사람이고 단단한 사람이고
하지만 그런 사람이 속으로 또 얼마나 속상할까 싶고 ...
하지만 오늘 무대를 본 사람들은 알거야
그래서 오늘 마지막 너의 운명 2에서 거의 눈물없이
비장하게 시작하고 마무리한 게 더더 가슴에 깊이 박힌다
평소처럼 극에 온전히 집중은 못했지만
대신 난 더 소중한 경험을 했고
본진에 대한 내 맘은 더 커졌어
혹시 이 카테에서 조차 이런 글 보는 게 그러면
둥글게 말해줘
그냥 솔직한 내 심정을 한번 말하고 싶어서...
단순히 팬으로서가 아니라
늘 느끼지만 그냥 존경심 같은게 생겨..
결국 팬심인가 싶지만 ... 오늘만 봐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