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사센빠이 영화 "비가 그친 후"(It Stopped Raining / 静かな雨)를 보고 오면서
사진만 급하게 올렸었는데 https://theqoo.net/1219788447 폰카라 화질구리인 점은 이 자리를 빌어 양해바람
GV 후기를 기억나는대로 써보려고 해.
근데 영화 먼저 상영하고 이어서 GV를 했기 때문에 영화 내용에 관해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이어서 스포를 안 할 수가 없어..
스포없는 내용부터 적고, 아래 사진 이후로는 스포가 이어짐
영화는 A열 즉 맨앞줄에서 봤고 화면 아래쪽에는 영어 자막이, 화면 오른쪽에 한글 자막이(세로쓰기로) 나옴
영화 시작한다고 극장이 어두워진 직후에 게스트분들(나카가와 류타로 감독, 나카노 타이가, 미사센) 조용하게 입장해서 같이 관람함
미사센빠이도 영화 완성작 보는 건 처음이라고.
영화 끝나고 GV
미사센빠이 첫 마디는 한국어로 "안뇽" 한국을 좋아해서 5번 정도 왔고 부산에 오는 건 처음이고 간장게장을 많이 먹었다고 함
영화 촬영은 노기자카 졸업 전에 찍었고 노기자카 활동으로 라이브, 뮤지컬, 부타이도 했으나 첫 영화가 (더블)주연이라 긴장했지만 감독님, 타이가 씨 등 관계자분들 덕분에 잘 해냈고 본인으로서는 완전히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좋은 작품이 완성됐다고 함(이 내용은 기억이 애매해서 단어는 기억나는데 문장이 부정확할 수 있음)
미사센빠이 마지막 멘트
여러분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첫 영화라는 점에서 이렇게 여러분과 같은 시간에 보니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영광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제도 처음이고 또 내년, 내후년, 앞으로 배우라는 일면으로서도 정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또 만나요!
사진 왼쪽 책자는 영화 시작 전에 나눠준 한글 팜플렛인데 아마 부국제 상영 3번 다 나눠줄 듯함
우선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리가 불편한 남주 유키가 붕어빵 장사를 하는 여주 코요미를 만나고 서로 이끌리던 와중에 코요미가 교통사고를 당함. 옛 기억은 괜찮은데 새로운 기억을 쌓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지게 됨. 유키의 권유로 코요미가 유키의 집으로 이사와서 같이 살게 됨. 처음엔 잘 지냈으나 점점 지쳐가는 유키.
여기까지만, 부국제 홈피에 있는 영화 소개란에도 여기까지 적혀있으니.
화면비가 4:3인데 그 이유는 남주가 불편한 자기 다리에만 집중하는 점을 반영했으며, 여주를 만나면서 자신이 산을 깎아만든 그 도시의 일원임을 알아가는 것이 테마라고 감독이 답변함
영화에서 나오는 붕어빵은 한번에 여러개를 만드는 게 아니라 한번에 하나씩 만드는 방식이어서, 실제로 일주일 정도 붕어빵 만드는 연습을 했다고 함
유키 역을 맡은 나카노 타이가 씨가 다리 끄는 연기 어땠냐는 질문에 본인은 다리를 다친 경험이 없어서 스태프들이 모아온 자료를 보고 연습했고 전담 스태프도 있었다고 답변함
이에 감독이 언덕길에서 촬영할 때 다시 한번 찍자고 하니 타이가 씨가 분노했다고 폭로함
이어서 미사센빠이가 원래 유키는 왼쪽 다리를 끄는데 딱 한번 오른쪽 다리를 끄는 걸 봤다고 폭로함
타이가 씨도 정신없어서 양쪽 다 걸은 적 있다고 하며 마무리.
** 특히 강스포 **
유키의 집에서 살게 된 코요미는 사고 전까지의 기억은 멀쩡하지만 새로운 기억을 못 쌓는 상태. 사고 당하던 날 날씨는 비가 내렸음.
때문에 코요미는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여기 유키의 집?" "비 그쳤네." 이 두 마디의 대사를 반복함.
이에 대한 유키의 답변이 처음엔 다정하고 사정을 길게 설명해줄 정도였으나 점점 날을 반복하면서 그 다정함이 사라지는 것을 의식하면서 연기했다고 함.
그리고 이 아침에 일어나는 장면은 하루에 다 찍어서 미사센빠이가 하루에 몇번이나 일어나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