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한테 문자는 보내왔지만 남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호감 표현한적 없는 것도 연프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여유로우면서 마음을 딱 알기는 어려운 느낌으로 자기 갑옷을 유지해 온것 같음. 대놓고 대쉬하거나 질투하거나 이런 날것의 모습을 모두에게 드러내보이고 싶진 않았던 듯. 초아에 대한 처음 감정이 그렇게 크지 않고 호기심~호감 정도여서 더 그랬을것 같고. 그런 성향은 본인이 선택해서 드러내 보인 약점은 괜찮지만 스스로 정리 안된 부분을 남들이 알아채는건 건 낯설고 불편하게 느끼는데 연프 특수성이랑 결이 좀 안 맞아. 표현하는게 연프의 맛인데...
그냥 동생을 플레이어로 세우고 본인은 관찰하고 도울 생각으로 나온거라 본인도 룰 안에서 플레이어가 될 거란 건 크게 생각 못한것같아
데이트 선택할때 분위기 휩쓸려서 얼결에 꽃 주고나서 분위기가 바뀌고 주변사람들이 공식 커플처럼 여기는 상황부터 본인 리듬을 놓친듯해. 초아도 생각했던 것처럼 차분히 기다리는 쪽의 은은한 성격이 아니었고 꽃 준 이후에 초아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하니까 흐름을 감당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싱가폴 첫 대화때 현재 마음에 대해 질문한게 딱 트리거가 된것같아. 본인도 본인 파악을 못한채로 횡설 수설 대답해버림 정리 못하고 평소와 달랐던 거 본인도 아니까 그 후로 평소의 장난기나 여유도 다 잃어버리고 소극적이다 못해 방어적으로 대응하는게 보여서 아쉽고 그 멘탈 터진 옆에서 당황하고 애쓰고 있는 초아도 너무 안타까움...
이제는 초아를 보면 통제력 잃었던 상황, 스스로에대한 후회, 불편감 같은게 같이 떠오를 거라 그 회피 작용으로 앞으로 초아 피하고 다른 선택할 가능성이 커질 듯. 방어기제로 속마음 숨기고 기대 안하고 그런 심리는 너무 이해가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본인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도 좀더 했으면 좋겠음. 갑옷이 두꺼워질수록 안은 더 약해져서 중심 잃었을 때 많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