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공포영화 '줄리아의 눈'이라서
조금 당황함 ㅠ 이쪽에서 아이디어 신박한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작품들은
시간차가 있다 뿐이지 너무 높은 확률로
넘어오는거같음.. 사라진 밤이라든가, 자백,
히든 페이스, 도어락, 발신제한
어쩌면 K 스릴러 IP 최대 수출국일지도 ㅠ
제발 오리지널 대본 좀 써라
'눈둥자'는 원작과 기본 줄거리가 같지만
세부 요소를 바꾸었는데
이를테면 리메이크작에서는 여주의 남편이 없고
(원작에서는 너무 중요한 역할)
범인의 정체나 결말도 다름
1인 2역인 신민아의 자매 관계가 강화되었다거나
원작에 없는 조연 등 여러가지 K-패치가 있음
장단점이 섞여 있어서
뭐가 나은지 말하긴 어렵지만
원작에서 제일 강렬하고 이상한 순간인
여주가 시각장애 여성들의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그녀들이 낌새만으로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아채는 장면이 그렇게 잘 살지 않은 것 같아서
실망했음 ㅠ
이게 원작에서 두고두고 언급되는 명장면인데..
그렇지만 리메이크의 장점도 있다
이를테면 원작의 줄리아는 마지막 싸움에서
붕대를 풀고 진실을 본 대가로 시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끝내 시력을 잃게 되지만
왜인지 한국판의 서진은 마지막 장면을 보면
시력을 완전히 잃지 않는듯? 나는 이게 좋았음
가장 다른건 범인의 정체인데 원작에서는
간병인이고 그를 둘러싼 다른 사연이 있음
한국판에서는 형사 이도혁이 여장한 것!
사실은 엄마(할머니)와 아들의 1인 2역!
알다시피 이건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포영화인
히치콕의 '싸이코'를 오마주한것임
이 부분은 '샤이닝'같은 다른 호러 명작의
장면들을 섞어서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진행되는데
작중에서 신나게(?) 감독이 직접
신민아의 입을 빌어서 김남희에게
"이 싸이코야!"라고 화끈하게 대사까지 해 준다
솔직히 앞부분은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왜인지 김남희의 노먼 베이츠 연기를 보니까
스트레스 다 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