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고 곱씹어보다가 시간이 지나서 기억하는 내용이 좀 다를지도 몰라 ㅋㅋㅋ 두서없이 떠오르는 것들만 나열함
로키와 만나고 벽을 사이에 두고 교류하며 자신은 타인과 벽을 두고 산다는 그레이스의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로키가 만든 벽은 투명한 벽이었고 로키를 구하러 갈 때 어두운 유리면이 거울처럼 보이는 효과를 이용, 그레이스의 얼굴을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이게 하며 이 너머에 소울메이트가 있다고 비춰주는 느낌을 줌
그레이스가 마취당하기 싫다고 도망가는 장면은 미식축구에서 선수들이 공을 들고 있는 선수를 쫒아가 덮치는 장면과 비슷하게 연출됨
로키와 헤어진 후에 그레이스가 꾸는 꿈은 미션에 강제 참여를 하게 된 상황에 대한 몽타주인데 이때 처음으로 그레이스 시점이 아닌 3자의 시점으로 마취된 채 이송되는 그레이스의 모습이 나옴
꿈을 꿀 때 나오는 음악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Gracias a la vida라는 노래로 제목은 신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뜻. 이 노래를 부른 메르세데스 소사는 아르헨티나 군부정권에 저항하던 민중가수였고 공연 중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강제 추방당해 망명생활을 하던 도중 3년만에 귀환했고 귀국 공연에서 부른 노래가 바로 이 노래.
지구에서 스트라트가 지구 냉각화 복구 작전을 시행하며 태양 빛이 밝아지고 아스트로파지가 타우메바에게 먹히는 컷 다음에 에리드로 화면이 넘어가며 두 행성 다 살아 남았음을 보여주는 편집이 절묘했음
소설처럼 그레이스가 늙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에리드에 머물렀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보풀이 잔뜩 일어난 가디건과 아무 끈으로 묶어둔 컨버스를 여러번 비춰줌... 개꼬질꼬질한 티셔츠랑 바지도 ㅋㅋㅋ
그레이스는 박수를 한번 짝 쳐주는 버릇이 있는듯한데 영화도 그레이스의 박수로 마무리됨 마치 영화의 슬레이트를 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