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slashfilm.com/2127143/project-hail-mary-secret-subplot-sandra-tattoo/
영화에는 과학 설정 외에도 담기지 못한 요소들이 있다. 실제로 앤디 위어는 감독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에게, 비록 의미가 직접적으로 설명되지는 않더라도 영화에 넣어보면 좋을 작은 이스터에그 하나를 제안했다. 다행히 두 감독은 이 흥미로운 설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
스트라트는 매우 어려운 선택들을 해야 한다
영화에서 ‘프로젝트 헤일메리’ 임무는 에바 스트라트(산드라 휠러)가 이끈다. 그녀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의 전문가들을 모은다. 소설에서는 영화에 담기지 않은 여러 논쟁적인 결정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러닝타임을 크게 늘리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지구의 생존 시간을 벌기 위해 남극에서 핵폭발을 일으키는 방안을 고려한다. 하지만 이 설정은 영화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이처럼 도발적이고 극단적인 결정들, 그리고 아스트로파지 훈련 중 사고로 과학 책임자와 예비 인력이 사망하자 라일랜드 그레이스를 강제로 임무에 투입시키는 스트라트의 선택 등은 그녀를 훨씬 더 힘든 여정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목 뒤의 작은 문신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
개봉을 앞두고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를 인터뷰하며 영화 속 이스터에그에 대해 묻자, 그들은 영화 후반부에 아주 잠깐 보이는 산드라 휠러의 목 뒤 문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작은 디테일에는 꽤 큰 배경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레이스와 로키가 아스트로파지를 제거할 수 있는 또 다른 미생물을 발견한 뒤, 그레이스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담은 탐사 장비를 지구로 보낸다. 그 정보가 스트라트에게 전달될 때, 그녀는 화물선 위에 있으며 이전보다 훨씬 늙고 지쳐 보인다. 시간이 흐른 것뿐만 아니라, 그녀는 또 다른 큰 사건을 겪은 상태다.
스트라트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임무가 시작된 이후, 지구 상황은 악화된다. 각국 정부는 처음에는 협력했지만, 생존이 어려워지자 스트라트를 배신하고 그녀를 법정에 세워 결국 종신형을 선고한다.
이 설정 역시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필 로드는 앤디 위어의 제안을 받아 이를 아주 미묘하게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계속 넣으려고 했지만 결국 빠진 설정 중 하나가, 그레이스가 우주로 떠난 뒤 사람들이 협력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정부는 산드라를 범죄자로 몰아 법정에 세우고 감옥에 보내죠. 그래서 그녀에게 문신이 있는데 — 이건 앤디의 아이디어였어요 — ‘프랑스 감옥에서 종신형을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크리스토퍼 밀러는 그 문신의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영화 마지막, 그녀가 그레이스의 메시지를 받는 장면에서 목에 작은 문신이 보이는데, ‘V’에 줄이 그어져 있어요. ‘V’는 life(종신형)를 의미하고, 줄은 가석방 없음(without parole)을 뜻하죠. 앤디의 설정에 따르면 그녀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인맥을 통해 탈옥하고 도망 다니면서 여전히 세상을 구하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밀러는 이런 디테일을 영화에 넣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세계관이 더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려면 이런 작은 비밀 이야기들이 필요해요.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지만, 뭔가 더 있다는 걸 느끼게 하는 단서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