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고 많이 울었고 특전 엽서도 받았어
내 앞에서 어르신이 왕사남 오늘 거 현매하고 계시더라 신기했어ㅋㅋ
암튼 난 이미 3차 해서 다른 영화 본 건데 맞는 시간에 보고 싶은 다른 영화가 있어서 다행이었음
어 일단 주인공인 아녜스 배우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쌍둥이 중에 늦게 태어난 여자애가 몸이 좀 약했잖아 그래서 엄마로서 계속 마음이 가고 신경쓰였을 것 같아
반면 남자애는 건강하고 볼살도 통통하고 아주 귀여웠는데..
그래서 딸이 아팠을 때 엄마로서 물론 맘이 아프고 미어지고 그랬을 거 같은데
아들이 죽은 건 진짜 청천벽력같았을 것 같아. 딸은 언젠가 크게 아픈 날이 올 것 같다고 생각해봤을 것 같은데 아들은 생각 못 했을 것 같아서.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못 보내고 있던 마음도 너무 이해가 잘 됐어.
나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평소에 생각해 온 사람으로서 영혼의 반쪽같은 쌍둥이간의 운명, 같이 자라온 정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남자애가 아픈 여자애 옆에 누워서
날 대신 데려가라고 내 인생을 대신 주겠다고 우는데 그 때부터 눈물이 안 멈추더라고..
죽기까지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너무 슬펐고.. 내 자식도 없는데..
사실 희곡 햄릿이랑 이 영화랑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크게 겹치는 내용도 없고 무슨 상관이지 하는 마음이 안 들었던 건 아닌데
영화에서는 아들이 죽지만 극에서는 죽은 아버지의 유령을 아빠가 연기하면서 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과
마지막에 극장의 모든 사람들이 아들의 이름과 같은 등장인물을, 언젠가 아들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던 무대에서 검을 들고 싸우며 연기하는 배우의 극중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받으며 아들을 비로소 보내주게 되는 엄마의 모습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