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업계'의 동지의식이 어떤거냐면
408 12
2026.02.24 11:45
408 12

업계에서 누군가 잘 되는 사람이 있어야

내 기회가 있다고 믿는거임 

 

재작년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결정되었을 때 

한강이랑 계약도 안 된 대한민국 출판사들이

모두 SNS에서 실시간으로 달리면서

한강의 수상을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었음 

 

물론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출판사를 하는거니까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러기도 했겠지

그래도 그거 하나만으로는

저런 격한 반응은 납득이 안 됨

 

이걸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업계 동지의식인거지

 

한강이 노벨상을 받는 순간

국가 단위 아이콘이 되는거고

그 사람은 한국 문학이 배출한 존재인거고 

모든 영광을 출판계가 함께 누리게 되는거

 

한강의 노벨상 = 업계 전체의 승격 

 

그리고 저런 순간은 특정 대중예술 산업

전체의 존재 이유가 증명되는 사건이기도 함

 

요즘 누가 소설 읽어요?

사양산업 아님?

AI가 대신 써주잖아? 

 

라고 하지만 한국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여전히 책과 서사 예술이 모든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인거임 

 

수익률 낮고 실패확률이 매우 높은 

문학이라는 산업에 있는 자신들이 

여전히 힘이 있고 틀리지 않았다는걸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국 문학이라는 종족 전체의 승리가 되는거 

 

저 상황을 한국 영화에 적용한다면

뭐 다들 알다시피 관객 감소와 제작비 상승

연이은 흥행 실패로 한국 영화는 

매우 침체된 상태였음 

 

이런 상황에 IP 기반도 아닌 오리지널 

창작 사극 기반의 천만 영화가 나오게 된다면

같은 세계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신호를 주는거임 


우리는 지금도 예전같은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알 수 없었던 

명절 천만 영화가 부활한 것 

 

이건 산업 전체의 공기를 바꾸는 사건임 

 

앞으로는 아예 가망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게 큼 

 

산업에서 0%와 1%는 같은 말이 아님 

 

0프로는 아무도 시도 안 하지만

1프로는 모두가 계산을 시작하는 거니까 

 

물론 대형 이벤트가 생긴다고 해서 다시 

황금기가 돌아올리는 없겠지  

 

그래도 완전한 사양산업으로 판정받지는 않았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결정적임 

 

아직 신화를 갱신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는 분야만이 살아 숨쉬게 됨

 

산업이 살아있어야 그 안에서

취향과 미학을 놓고 싸울 수 있음 

 

시기, 질투의 내부 논리는 이것임 

쟤들이 잘되면, 저 영화가 흥하면 

내 몫이 줄어든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여긴다면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지 

 

프리랜서 마인드도 아니고 고립된 개인사업자 마인드임

그리고 저런 식으로 개인사업 해서

잘되는 사람 없더라 ㅠ 

목록 스크랩 (2)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숨결케어템 덴트릭스 크러쉬 민트볼 체험단 모집 240 02.23 22,7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14,63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30,2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97,5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35,627
공지 알림/결과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20 24.12.17 61,062
공지 알림/결과 🥕 스쿠 , 서쿠 , 싸다구 , 빵원티켓(➕️) , 0️⃣원딜 의 안내와 도전법 🥕 에누리(프로모션) 상세일정은 알림/결과 카테 참고 🥕 2025.07.22 갱신 62 22.12.16 194,017
공지 알림/결과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22.08.22 135,856
공지 알림/결과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50 22.08.15 201,950
공지 알림/결과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7 21.10.25 180,273
공지 알림/결과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29 21.10.19 212,470
공지 알림/결과 영화방 오픈 안내 11 18.08.20 156,5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82024 잡담 휴민트) 나만 그런건지... 볼 수록 박건 선화 땜에 시련 당한 사람이 되... 13:18 14
382023 잡담 모노노케 히메 돌비포스터 고민중... 13:14 17
382022 잡담 내일 용산 왕사남 2회차긴한데 필요한 덬 있니...? 11 13:09 87
382021 잡담 휴민트) 댓글중에 내가 하고싶은 말 대신 해준 분이 있다..! 4 13:07 94
382020 잡담 청년문화예술패스가 뭔가하고 검색해봤더니 1 13:06 69
382019 잡담 모노노케 수원ak 2피하려고 존버했는데.. 1 13:05 37
382018 잡담 휴민트) gv 사전질문받을때 박건선화 녹음본 얘기 썼는데 gv에서 그씬 얘기나온거 좋다ㅋㅋㅋㅋ 3 13:02 45
382017 잡담 cgv 용산 시간표 뜨는 시간 대략 언제쯤일까? 8 12:55 67
382016 잡담 (›´-`‹ ).. 비와서 나가기 싫어 2 12:55 54
382015 잡담 휴민트) 처음엔 조과장의 행동이 이해안갔지만 한번 더 보니 조과장을 이해하고 그의 행동에 응원하게 되었다. 12:55 23
382014 잡담 만약에우리) vod ott 풀리면 찍먹하는 사람들 많을까 2 12:50 49
382013 잡담 드디어 휴민트 봤고 이제 나도 박건선화하고 운다... 9 12:47 96
382012 잡담 왕사남 700만 언제찍을까 4 12:46 253
382011 스퀘어 센티멘탈밸류) 2주차 증정 극장별 안내 1 12:45 129
382010 스퀘어 메가박스 쟌슨빌 핫도그 실물 2 12:40 207
382009 잡담 ㅇㅇㅎ 전국 날씨 통신원 현장중계 바랍니다 13 12:37 151
382008 잡담 씨너스 점프스케어 알려줄 덬..! 5 12:33 60
382007 잡담 아 여기씨집 힌드의목소리 되게안걸어주네 2 12:29 58
382006 잡담 문날 뭐 볼지 정했니 6 12:28 123
382005 잡담 휴민트) 각본집 언제 나와??? 5 12:23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