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왠만한 사극은 거의 다 챙겨보고 특히 조선초기 역사를 좋아해서
이번 영화에 "엄청난" 기대를 갖고 개봉날만을 기다렸어.
엄흥도라는 인물과 단종에 대해서, 수양대군, 금성대군, 한명회까지 어떤식으로 그렸을지
그리고 호평일색인 GV후기들을 보며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단종이 유약하지않았을 것이다.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역사라 그렇게 알려진 것이지
실제로 단종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했다는데 굉장히 공감을 했고,
그런 부분은 상당히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해.
서슬퍼런 한명회를 연기한 유지태도 등장만으로도 압도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물에 떠내려온 단종의 시신을 부여잡고 조용한 울음을 삼키는 엄흥도,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하는 이홍위
단종복위운동을 도모하는 금성대군. 단종을 보낸 뒤 몸을 던진 매화까지.
배우들의 연기로 멱살쥐고 끌어간 영화라고 본다.
길었으면 하는 장면은 짧고, 짧았으면하는 장면은 긴 부분도 있었어.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뭔가 뚝뚝 끊어지는 느낌? 처음엔 스피디하게 넘어가고 불필요한 장면은
빨리빨리 넘긴다싶더니..이게 감독의 연출 역량인가 싶더라
시신을 업고 묻어주는 장면도 있었으면 했는데, 그냥 사료 2-3가지 화면에 자막으로 띄워주고 끝내고
마을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단종은 글쎄...과연 저랬을까? 싶은 부분도 있었어.
그리고 한양에서 영월 꽤 멀지않아? 한명회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데,
ㅎㅎ....저기선 안나왔으면 좋았겠다 싶은 장면도 있었다.
ㅇㄷㅅ는 도대체 왜 썼는지 모르겠고, 이홍위이름을 팻말로 써서 나무에 걸어놓은거보고 뒷목을 잡긴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왕이었던 사람인데 이름을 저렇게 쓰고 막 그런다고? 싶었..)
장항준감독이 아주 위대한 감독은 되지 못하겠지만, 이거로 말티즈 눈의 눈물자국은 지워지긴 하겠더라.
박지훈은 완전 눈빛이 보석이었어.
의견이 다르다면 너덬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