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독의 의도는 나도 모름
안도 타다오 빛의 교회랑 연관된 건지 그냥 대표적인 종교적 상징이라서 쓴 것인지 뭔지도 모름*
이미 고통스러운 삶을 지나온 흔적이 있는 사람들이 춤이라도 출 수 있는 도피처를 원해서 or 가족을 찾고 싶어서라는 제각각의 이유로 그들만의 레이브 파티를 제발로 찾아가잖아
그 길이 알고보니 마치 신의 형벌이나 다름 없는 길이었고
근데 그 사람들이 형벌을 받을 정도로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서로에게 선의를 베푼 선량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비적인 측면에서 잔혹한 씬 같다고 느꼈음
그런 의미에서 이 레이버들의 신(종교)은 따지자면 음악이고 종교적 상징물은 스피커, 춤은 종교 의식으로 대치될 수 있을 것 같아 보임
그리고 이 사람들이 모시던 신도 십자가도 이들을 구원하거나 천국으로 인도하는 일은 없었으며, 압도적으로 몰아치는 고통의 현실 한가운데에서 그저 운에 의해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았을 뿐임
근데 음악이 누굴 벌하거나 장난칠 수 있는게 아니듯 이들이 당한 비극적인 상황들 또한 신의 형벌도 장난도 아닌 있는 그대로 벌어지는 현실, 스피커는 스피커일 뿐, 뭐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듯하다는 생각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더라고
그래서 처음엔 스피커 금속 프레임을 십자가처럼 보여주다니 신박하다 싶었는데, 곱씹을수록 여기도 참 잔인한 씬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