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있어요 강스포 강스포
긴글주의

정서적착취관계를 은유하는 호러영화라는 생각이 듦
레이첼 맥아담스 보러간거라 감독도 초면 영화내용도 전혀 모르고 그냥 직장상사 후드러패서 인간만드는 내용인줄 알고 감 약간 호러코미디인가? 했음
근데 생각보다 너무 피튀고 무서운 장면 나오고 비행기에서 갸 린다 성과 훔쳐간 갸 얼굴 창밖으로 나올 때 육성으로 소리지를 뻔했음
마지막도 대체 언제 브래들리 인간되냐고 영화끝날때까지 되긴 하냐고 브래들리 인간되기 전에 린다 귀신되겠다고 다리 달달 떨며 봐야 했어
와중에 리얼 공포는 내가 감독을 모르니까 저따위 인성 개조했다고 린다랑 브래들리랑 연애하는 걸로 끝나는 거 아니겠지, 하는 공포였음
린다 눈 후벼파일 때는 감독 뇌를 후벼파고 싶었고... 후 이정도로 고어라고 왜 아무도 삐삐안쳐줌
드ㄷㄷ디어 브래들리 죽어 브래들리 개쳐맞아! 하는 순간 영화가 갑자기 인어바비워~얼ㄷ 바비인형같은 레이첼이 서있고(이 외모 어떻게 숨겼나 했음)
구조대는 안온다고 대사를 침
지가 죽여놓고 뭔솔? 하는데 화면 꺼지고 원제가 뜨는 거야 <Send Help>
여주가 구조대는 안와~ 자력탈출해~ 하고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끝나는데 제목이 '구조를 요청하세요' 인 거임
순간 띵한 느낌이었어
린다가 결혼생활 얘기할 때 도망가고 싶었다, 바뀔 거라고 믿었다, 했다 결국 남편이 죽게 내비둔 일이 있었잖아
그 얘기할 때도 읭 복선인가, 복선치곤 린다는 지배받는 쪽이 되는 인간관계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같았거든
결국 그 관계를 자력탈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양상의 관계가 반복되는 것
그리고 그렇게 반복되는 관계인 브래들리-린다의 관계는 너무 정서적 착취관계의 전형이라.
이 영화가 결국 정서적 착취관계에서는 스스로 탈출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거야
영화 내내 좀비같은 얼굴이 계속 튀어나오더니 끝나서 갑자기 영화가 심리영화가 되기 있나요
정서적 착취관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속에서 피해자의 감정, 에너지, 시간을 일방적으로 소모해서 가해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관계야.
직장상사길들이기는 브래들리가 린다의 노동에 기생하면서 보상하지 않고, 결국에는 그 모든 걸 사랑과 구원으로 포장하면서까지 린다보다 우위에 서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려고 하는 면에서 정서적 착취관계의 전형으로 보여
문제는 린다인데, 린다는 무인도에 갇히기 직전에 브래들리의 민낯을 보잖아? 그리고 브래들리가 자신을 하인취급하는데 그걸 버리고 가면서 둘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분명히 깨닫거든
근데 그후로 바로 배를 보고도 구조요청을 안해.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직"은 안된다고 하거든
어느 책에선가 봤는데, 관계에서 한 명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데, 지배당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지배당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이 관계에서 얻는 감정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 지배당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사랑이 상대를 변화시켜서 결국 이 관계에 집중하게 만들거라는 기대가 있고, 그 변화가 자기자신을 구원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관계에서 떠나지 않고 기다린다는 거야.
나는 린다가 기다린 '아직'이 이런 거라고 보여. 만약에 상사라면 '좋은 상사'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 린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거라고, 거기에서 성취를 찾는 린다의 자아가 이 뒤틀린 관계를 끊지못하고 오히려 배를 모른척하고, 좋은 별장의 방범네트워크를 무력화하고, 끝내는 '구조대를 직접 없애면서'까지 이 관계에 의존을 하는 거야
결국 이 뒤틀린 관계는 이 관계의 양상을 안다고 해결되지 않고, 밖에서 구원이 찾아온다고 해결되지 않고, 스스로, 관계에 의존하는 마음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 끝낼 수 있는 거야.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정서적 착취관계의 미묘한 폭력의 형태를 스스로 깨달아야 가능한 것이니까, 중요한 첫 발걸음이긴 하지
그러니까 이런 거야. 자신의 처한 위치를 깨닫는 것이 제일 먼저, 그리고는 구조를 요청해서 외부에 그 관계의 양상을 알리는 것이 필요해.
하지만 그 무엇보다 스스로 이 관계에서 탈출해서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 스스로 쥐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거지
그래서 린다는 마지막에 말하는 거야. 구조대는 오지 않으니까, 네 인생은 스스로 결정해서 네 인생의 핸들을 찾아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