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냥 너무 짠해.. 아무리 판도라와 나비족을 사랑해서 동족을 등졌다고 해도 결국 속은 인간인데 십몇년 동안 문화 충돌을 겪으며 살았을 거고, 3편에서 네이티리랑 서로 폭발하는 거 보니까 그동안 알게 모르게 본인이 동화되지 못하는 지점들 다 고스란히 느꼈지만 속으로만 쌓아둔 거 같고, 안 그래도 화력 딸리는데 인간들과의 전쟁은 끝이 없고,
오로지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 제2의 고향도 버리고 자존심도 버리고 다른 부족에게 거의 숙이고 들어가서 살았는데 그 결과가 첫째의 죽음이라고....? 근데 심지어 애 유언이 "집에 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이게 말이 되냐고,,
2편 엔딩에서 각성하는 줄 알았더니 3편에서도 좀 지지부진한 거 제외하고는 그냥... 뭐라 해야지 제이크가 제정신이 아닌 게 이해가 됨ㅋㅋㅋㅋㅠㅜㅜㅜ로아크한테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멘붕돼서 제상태가 아니구나 하는 것도 좀 있고(그래도 잘하자 로아크 애비야 반성해) 하여튼 너무 불쌍해ㅠ
2편 복습하다가 새삼 놀란 장면이 로날이 로아크 손 붙잡고 손가락 5개인 거 보라고 악마의 피가 흐른다고 할 때 제이크가 내 아들이라 그렇다는 의미로 자기 손 보여주는 거ㅜ 내 사랑하는 아이들이 동족에게서 차별의 시선을 받을 때마다 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을 시간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또 마음 미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