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원배틀) 간단하게 정리해 봄 ㅅㅍ
2,566 41
2025.10.03 00:46
2,566 41

dsFCgX
 

일단 이 영화로 보는 PTA는 진보주의자임 
(헐리우드 영화감독들 대부분 진보이지만 ㅠ) 

 

하지만 이 영화는 영웅 vs 악당 구조도 아니고 
진보=선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갖고 있지 않음 

 

이 영화 전체가 미국 사회에 대한 우화라고 봤을 때 
감독이 의도한 건 모두가 
부패하고 결핍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혁명극인데

 

일단 크리스마스 어드벤처 클럽은 악의 세력임 
얘네는 갈등의 근원이며 클리셰 파시즘 자체이고

백인 남자들이 비밀 결사처럼 모여서

인종순결주의, 기독교 국가주의, 자본 독점으로

미국을 조종하며 끝없는 문제를 낳음 

 

반대 세력인 프렌치 75는

'주인공 팀' 이긴 하지만 허술하고 자기모순적임
체계도 엉망인데다 목적은 해방인데 수단은 폭력
끝내 무고한 피해자를 낳고 자멸과 배신을 반복하며
혁명 윤리의 붕괴로 무너짐

 

작중 진짜 주인공인 윌라의 부모 3명

 

백인 권력인 아버지 록죠는 
보수 극우 세력이며 파시즘과 폭력, 위선의 화신 
힘과 순혈주의를 믿지만 자기 모순으로 망함

 

흑인 운동가 어머니 퍼피디아는 
혁명의 선봉이지만 성적 협상으로 살아남고 
위기에서 동료들을 팔아남기며 딸을 두고 떠남 
혁명의 열정은 있었으나 방법이 나빴고 결국 사라짐 

 

백인 좌파 아버지 밥은 
16년동안 딸을 키웠지만 무능하고, 약쟁이에 
혁명의 비밀조차 기억 못하는 상태 
아버지의 가치는 간신히 지켰으나 한게 별로 없음 

 

그러니까 세 부모들은 모두 무력함

 

보수는 자기 모순으로 붕괴
혁명은 자기 배신으로 붕괴
좌파 이상주의는 회피와 무능으로 붕괴 

 

윌라는 세 부모 모두에게 실패한 유산을 물려받는데
오히려 그 총합이 새로운 세대를 탄생시킨 토양이 됨

 

디카프리오는 영화 내내 딸을 구하려고 총 들고
탈출하고 온갖 고생 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암호도 잊어버리고 붙잡히는 등 계속해서 실패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좀처럼 못함 

 

반면 윌라는 킬러를 유인해 스스로 총을 쏴서 죽임
부모 세대의 보호나 희생에 기대지 않고 
자기 손으로 답을 찾아서 생존을 선택 

 

그러니까 PTA는 이렇게 말하는 것 

 

아빠와 엄마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고
혁명은 네가 해야 하는 것이며 우리는 실패했고
너만이 네 미래를 지킬 수 있다 

 

보수, 혁명, 좌파 모두 무너진 뒤에 남은 건
다음 세대가 자기 힘으로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
기존 질서와 이념은 무너졌으니 이제는
네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혁명이다 ㅠ 그래서

엄마의 편지를 받으면서 끝이 나는 것.. 

목록 스크랩 (54)
댓글 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626 04.01 17,9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702
공지 알림/결과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23 24.12.17 64,970
공지 알림/결과 🥕 스쿠 , 서쿠 , 싸다구 , 빵원티켓(➕️) , 0️⃣원딜 의 안내와 도전법 🥕 에누리(프로모션) 상세일정은 알림/결과 카테 참고 🥕 2025.07.22 갱신 65 22.12.16 198,904
공지 알림/결과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22.08.22 137,909
공지 알림/결과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51 22.08.15 204,768
공지 알림/결과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9 21.10.25 180,996
공지 알림/결과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29 21.10.19 213,201
공지 알림/결과 영화방 오픈 안내 11 18.08.20 156,5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6543 잡담 헤일메리) 삭제씬 얘기 있다 4 06:59 156
396542 잡담 헤일메리) 로키 띠부띠부 귀여워 4 06:39 149
396541 잡담 용아맥 거의 처음인데 D열이랑 O열 중에 어디가 나아? 2 06:26 40
396540 잡담 헤일메리) 돌과 사는 남자ㅋㅋㅋㅋㅋ(영화전체스포) 2 06:12 125
396539 잡담 아, 이런 거 웃긴다 ㅋㅋㅋㅋ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다코타 패닝이랑 작업하나 봐. 그거 보고 One Fanning After Another래 ㅋㅋㅋ 04:32 69
396538 잡담 헤일메리) 아니 이게 뭐야!!!! 5 03:39 296
396537 후기 왕사남 곤룡포 오티 교환 후기 1 02:58 234
396536 잡담 롯시 뿌링콜팝 웬만한 곳에서는 다 파나? 02:57 24
396535 잡담 침묵의친구) 따거 실물 영접 최고 2 01:47 223
396534 잡담 양조위 GV 관크녀 뭐 물어봤어? 5 01:21 483
396533 잡담 머니그라피 영화월드컵때마다 애국청년변희재 들고왔다는거 왜이렇게 웃기냨ㅋㅋㅋ 01:15 79
396532 잡담 헤일메리) 펫포스터 받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 겹치면 그 영화 보는 로키 그레이스 샷 완성아니냐고 6 01:13 238
396531 잡담 알못인데 펫포스터는 뭐야? 5 00:59 265
396530 잡담 킬빌 아그라 고민되네... 2 00:58 41
396529 잡담 패왕별희) 보고왔다 00:45 90
396528 잡담 헤일메리) 나 펫포스터 받고 하고싶은거 생김 17 00:38 509
396527 잡담 어제 코엑스 특전 수령하는데 너무 황당했음; 3 00:31 390
396526 스퀘어 봉준호 애니메이션 <앨리> 첫 스틸컷 8 00:29 407
396525 잡담 티파니에서의아침을 vs 로마의휴일 6 00:23 140
396524 잡담 나 영화 취소할건데 10 00:16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