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빻은 추잡한 영화 보고 좀 화나있었는데 그런 분노도 정화되었다
사실 전날 많이 못 자서 좀 피곤한 상태였는데다가 대사도 하나도 없대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지루한 느낌은 아니었음
계속 뭔가 사건이 생겨서 내가 덜 피곤했으면 훨씬 더 조마조마하게 봤을 것 같아
그리고 뭔가... 막 엉엉 울도록 슬픈건 아닌데 약간 마음이 싱숭생숭 묘해
다들 귀엽고 예쁘고 점점 서로 친해져서 의지하고 위험을 헤쳐나가는거 기특하고 훈훈한데 뭔가 괜히 눈물날 것 같은 느낌... (진짜 나진 않았지만)
그리고 먼저 보고 온 덬들 말대로 마냥 발랄한 어드벤처! 이런 느낌이 아니라 은근히 깊이가 있어
그리고 뱀잡이수리...
뭔가 이유도 모르게 갑자기 떠나는데 이상하게 분위기상 납득은 됨
왜 가ㅠㅠㅠ 싶었지만 왠지 거기서 떠날 존재라는 느낌이 있긴 함..
뱀잡이수리가 사라진 곳을 보는 냥이가 짠해서 안아주고 싶었다ㅠ
그래서 여우원숭이는 무리 동족들이랑 있을 수도 있었는데 냥이한테 다시 와줘서 고마웠음...
다들 평생 친구해ㅠㅠ
아무튼 영화가 정말 무해한데 얕지는 않고
평소 영양가 없는 고자극 컨텐츠에 찌들어있던 뇌를 한 번 씻어낸거 같은 느낌이라 종종 이런것도 좋구나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