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이하 워너)는 올해 《미키 17》과 같은 비싼 작가주의(아트하우스) 영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공포 영화 《씨너스:죄인들》(4월 개봉 예정),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One Battle After Another》(8월 개봉 예정)가 있다.
두 작품 모두 제작비가 상당히 높은 대형 프로젝트다.
《죄인들》: 제작비 9,000만 달러
《One Battle After Another》: 제작비 1억 달러 이상
또한 두 영화는 A급 스타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음.
《죄인들》: 《크리드》, 《블랙 팬서》 시리즈의 마이클 B. 조던
《One Battle After Another》: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워너브라더스, 2025년 프랜차이즈 부재 문제
워너는 올해 굵직한 프랜차이즈 영화가 부족한 상황이다.
DC 유니버스(DCEU)는 2023년을 끝으로 사실상 실패
올해 DC 영화는 제임스 건의 《슈퍼맨》 하나뿐
(제임스 건이 새로운 DC 유니버스를 구축 중)
《조커: 폴리 아 되》(2024)는 2019년 《조커》의 10억 달러 성공에 못미치는 참패. 예산은 《미키 17》의 두 배였지만, 성과는 처참할 정도.
《배트맨》 시리즈만 유일하게 미래가 보장된 DC 영화. 하지만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차기작은 2027년 개봉 예정. 《미키 17》은 패틴슨이 《더 배트맨》(2022) 이후 처음으로 맡은 주연작.
결국, 워너는 《컨저링》,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모탈 컴뱃》 같은 저비용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키는 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큼. 즉, 이제는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같은 초고비용 실패작에 돈을 태우지 않겠다는 입장.
《미키 17》, 다른 대형 투자 영화들과 비교하기
《미키 17》을 평가하기 전에, 현재 영화 산업에서 벌어지는 대형 제작비 프로젝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플 (Apple) 투자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2023) – 2억 달러
《나폴레옹》(2023) – 2억 달러
《아가일》(2024) – 2억 달러
《F1》(2025 예정) – 3억 달러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 브래드 피트
넷플릭스 (Netflix) 투자 영화
《The Electric State》(2025) – 3억 달러
넷플릭스 독점 공개 예정, 극장 개봉 없음
디즈니 (Disney) & 마블 (Marvel) 상황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실망스러웠음
《썬더볼츠》, 《판타스틱 포》 등 마블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
MCU도 최근 박스오피스 성적이 하락세
워너가 봉준호에게 투자한 이유
워너는 2025년을 위해 "거장 감독 복귀" 프로젝트를 진행 중
파멜라 애브디, 마이크 드루카(MGM 임원)을 워너로 영입
목표는 거장들을 데려와 워너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
봉준호의 《미키 17》 제작 결정 이유
《기생충》(2019)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크리스토퍼 놀란이 워너를 떠난 후, 새로운 "거장 감독"을 찾을 필요가 있었음. 봉준호는 크리스토퍼 놀란을 대체할 감독 중 하나로 간주됨. 따라서 《미키 17》 투자 결정은 논리적인 선택
하지만 워너의 위험 부담이 컸던 이유
봉준호가 헐리우드에서 만든 첫 영화 《옥자》(2017, 넷플릭스)는 극장 흥행을 하지 못했음. 《미키 17》은 《기생충》과 달리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투입됨 (1억 2천만 달러)
문제는, 봉준호가 블록버스터로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
워너의 대형 투자 전략은 위험한 도박
봉준호는 크리스토퍼 놀란을 대체할 수 없는가?
놀란의 《오펜하이머》는 9억 5천만 달러 벌었음. 봉준호의 《미키 17》은 현재 손익분기점도 넘기기 힘든 상황. 즉, 봉준호를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기용하는 전략 자체는 실패임. 결국 "아트하우스 블록버스터" 실험이 실패하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다시 안전한 대형 프랜차이즈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
https://variety.com/vip/mickey-17-warner-bros-big-risk-sinners-one-battle-after-another-1236334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