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음악이 몰입을 방해하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예상보단 괜찮았음
1. 조커와 아서 플렉을 분리해서 해석했다는 게 신선했음. 조커는 모두의(영화 밖의 관람객조차도) 공유망상으로 강렬히 원하는 그렇게 행동하길 바라는 캐릭(혹은 신드롬?)이지만 조커를 뺀 아서 플랙 자체를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는 게 인상깊었음.(변호사도 아서플렉 자체가 아닌 형량을 줄이기 위한 존재로서의 아서플렉을 원했고, 할리퀸도 조커가 아닌 그를 버렸고 죄수는 그를 찌름. 심지어 영화를 본 관객조차도 조커 캐해와 달라서 호불호 갈리지) 기존 조커 캐릭을 좋아한다면 불호이지 않을까 싶음
2. 아서 플렉은 칼맞고 죽었지만(개인적으로는 죽었을 거라 생각) 그가 퍼트린 조커는 망상을 공유한 누구라도 될 수 있음. 폭탄을 터트린 누군가도, 폭력을 일으키는 누군가도 그리고 마지막에 조커를 찌른 죄수는 칼로 자기 입을 찢어 다음 조커가 될수도 있음을 보임
(근데 이 부분은 정확히 나온 게 아니라 아닐 수도 있음)
3. 왜 뮤지컬식 영화로 연출을 했는지 의도는 어느 정도 알겠는데....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몰입에 방해되었음. 이런 점이 조커1에 비해 영화를 덜 무거워 보이게? 나쁘게 말하면 좀 어중띄게 된 것 같음. 어떤 부분은 음악없이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음
4. 2편은 1편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함. 물론 아서 플렉이 범죄를 저질렀고 살인자인 건 맞음. 근데 그를 조커라는 캐릭, 현상으로 탄생하는데 일부 기여한 건 동조하는 고담시민이자 자극적인 것을 쫓는 언론(영화를 본, 그에 심히 공감하는 일부관객도 포함)인 거지. 1-2편으로 이어지는 내내 아서 플렉은 살인마 조커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릿광대'였다고 생각함.
일단 본 포인트는 이정도였고
시간되면 재관람해보고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