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0분중 70분을 개가치 싸우던 것 같은 연극과 달리 영화는 좀더 말그대로 영화적임.
예를들어
"아뇨. 사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깊은 슬픔에 빠져 저와 형을 잉글랜드의 기숙학교로 보내셨죠."
"...음..."
연극에서는 이 대사를 들었을때 앗..음.. 저런 하며
관객 각자의 머릿속상상에 맡겨버린 내용이라면
영화는 이 대사와 함께 아역 배우 등장 회상 장면이 25초는 나오는... 매우 친절함. 그만큼 배경, 서사 설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함.
2) 안토니 홉킨스는 대 배우임. 모든 장면이 프로이트였어. 매튜 구드도 굿.. 배우들은 다 좋은데
3) 기 ㅡ 승 ㅡ 이 너무 길달까. 아 빨리 좀 싸우시지 친절한 선수 소개가 넘 길어.. (과거) 회상씬도 좀 많이 왔다갔다함. 쳐낼건 좀 쳐내지 싶어짐. 불필요하냐? 하면 그건 아닌데 템포가 차분해서 음.... (첨보는 사람은 괜찮을지도)
4) 반대로, 장점일 수 있는데 영화가 생각보다 쉽고,이론이나 논쟁 너무 깊이 안들어감. 내용도 쉬워. 걍 떠먹여줌
5)(원작에서 1%도 나올까말까하던) 딸과 딸의 동성애인에 대한 얘기, 비중이 너무 많아..
물론 프로이트가 동성애에 대해 열려있던 학자였지만, 딸의 애인은 인정하지않으려 하는 그의 모순을 보여주는 장치지만.
6)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논쟁'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원작 연극과 달리 영화는 좀더,,, 프로이트와 루이스 라는 '사람'에 좀더 할애하고 포커스를 맞춰 보여준달까?
7) 그래서 영화로 이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쉽고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연극 봤던 사람들은 논쟁이 70%이상 빠져서 좀 늘어지고 내용이 잔가지가 많다고 느낄 듯해.
8) 중간중간 그림은 예쁜게 있고 전쟁 중이던 당시 시대상이 잘 드러나서 좋은 점도 있음.
9) 처음이라면 쿠폰 할인 적용해 한번 봐보는 것도 나쁘진않을지도 걍 교양 수업 본다고 생각하고. + 연기쇼 감상.
10) 처음보는 사람은 입문용?으로 ㄱㅊ
연기좋고 내용 쉽고 때깔은 예뻐.
연극을 봤던 사람은 논쟁은 안하고 뭔 자기소개만 저리 기냐.. 싶을거같아.
영화적으로는
제목과 다르게 논쟁을 매우 적게한다는거 빼고, 좀 쓸데없이 회상씬 왔다갔다하는거 빼면 괜찮은?
살짝 늘어지지만 졸릴정도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