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표 겨우 잡은거라 자리는 별로였지만ㅠㅠ (줌 땡겼더니 사진이 흐릿해...)
멀리서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배우 두 분 다 위트 있으셔서 계속 관객들 웃음 터짐ㅋㅋㅋ
일단 기억나는 것만 대충 적어볼게!
1.
처음 소개할 때 야쿠쇼 코지가 (한국어로)안녕하세요 송강호입니다 하니까 송강호가 곤니찌와 야쿠쇼 코지데스 라고 함ㅋㅋㅋㅋㅋ
2.
영화 처음에 기획할 때는 유니클로 사장?이 주도해서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단편 내지 사진집 정도로 시작했는데
빔 벤더스 감독이 참여하게 되고 스케일이 커져서 장편 영화가 됐다고 함
3.
송강호 질문) 마지막 장면에 카메라에 가득 비친 울면서 웃는 표정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연기하라고 쓰여 있었는지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 찍을때 봉준호 감독이 넓은 들판에 스탭들이 다 모여 있으니 따로 불러서 귓속말로 주문을 했는데 빔 벤더스 감독도 그렇게 했는지 궁금했다
야쿠쇼 코지) 대본에는 눈물이 맺힌다. 그러나 우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주어진 일터로 향한다. 라고 쓰여 있어서 빔 벤더스 감독에게 울면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아뇨, 우는 표정은 아니고... 웃어도 되려나 라는 모호한 대답이 나와서 열심히 표현해봤다.
기자님) (송강호에게) 혹시 봉준호 감독이 뭐라고 했는지 알려줄 수 있나.
송강호) 여기서 이야기 하긴 좀 그렇고... 야쿠쇼 코지가 궁금하면 이따 뒤에서 따로 귓속말로 알려주겠다 (농담ㅋㅋㅋㅋ)
4.
기자님 질문) 서로가 꼽는 두 배우의 인상적인 작품
야쿠쇼 코지) 송강호의 작품을 10편 이상 봤는데 처음 송강호라는 배우를 인식한 건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그리고 살인의 추억이었고 하나를 꼽자면 살인의 추억.
작품도 좋았지만 시골 형사 역할이 실제 있는 사람인 것처럼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함 사이의 진폭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뭐니뭐니해도 날라차기 장면은 최고
송강호) 퍼펙트 데이즈 주인공은 야쿠쇼 코지가 아니면 표현하기 힘들었을 캐릭터.
쉘 위 댄스, 큐어, 우나기, 멋진 세계, 고독한 늑대의 피까지 다 봤는데 오늘 의상도 고독한 늑대의 피처럼 입고 왔다.(ㅋㅋㅋㅋㅋ)
지금도 봉준호 감독과 종종 얘기하는데 우나기의 절망하는 연기(특정 장면을 집어서 얘기했는데 혹시 모를 스포라 안 적을게)는 압도적이고 그 역할은 야쿠쇼 코지밖에 없다고 말하곤 한다.
5.
야쿠쇼 코지) 봉준호 감독 얘기가 나온 김에 봉준호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대담할 때 나를 배우로 쓴다면 나이든 만화가 어시스턴트지만 능력이 없는 역할로 캐스팅하고 싶다 했는데
그 만화가 역할을 송강호가 맡고 나를 구박할 때 날라차기를 하면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6.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인터뷰 나온다고 하심!!
(+)
생각나서 추가중
7.
(질문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남ㅋㅋㅠ)
야쿠쇼 코지) 사람마다 작품이 주는 느낌은 다를 것 같은데 이 영화는 5번 보면 내용을 더 이해할 수 있고 10번 보면 더욱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잘 부탁드린다.
8.
기자님 질문) 실제로 필름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야쿠쇼 코지) 그건 아니다. 젊었을 적 어느 점술가가 '당신은 포토그래퍼로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줘서 아주 비싼 카메라를 사서 필름 사진을 찍은 적 있는데 설명서를 제대로 안 보고 막 찍는 바람에 사진들의 핀트가 전부 나가버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종종 사진을 찍는다.
기자님) 그렇다면 실제 영화에 나오는 카메라는 본인 것인지.
야쿠쇼 코지) 스태프 것이라고 들었다. 빔 벤더스 감독이 직접 요청한 기종이라고. 예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랑 기종은 같다.
9.
야쿠쇼 코지) 니나 시몬의 <필링 굿>이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고 실제로도 그 노래를 들으며 촬영했는데,
그 씬을 찍을 때 니나 시몬의 영혼이 내 몸에 영향을 준 것 같았다.
기자님 질문) 실제로 촬영중에 <필링 굿> 말고도 영향을 미친 곡이 있다면.
야쿠쇼 코지) 역시 <퍼펙트 데이즈>(루 리드).